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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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호 저의『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동네 독립운동 이야기』을 읽고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한때 가장 선망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 만큼 인기직업이었던 선생님이라는 역할이 현재 시점에서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는 한 번 돌이켜 보아야 할 여지가 없지 않은 지 교사 당사자는 물론이지만 학생들과 학부모 포한 교육정책 당국에서도 한 번쯤 냉철하게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코 쉽지 않은 위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묵묵히 학생들과 함께 열심히 임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들께 힘차게 성원을 보낸다. 

뭐니 뭐니 해도 우리 미래 역사의 주역이 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 같이 역사 쌤이 가르치는 역사 교과는 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저자가 자세히 들려주는 난생처음 한국독립사 이야기들은 마치 학생들에게 해주는 것처럼 모든 것들이 아주 친절하게 그대로 마음속으로 스며들어온다. 

솔직히 그 동안 알고 있는 것들은 겉으로만 아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이름하고 대표적인 업적 한두 가지만 아는 식이었던 것이다. 

얼마나 겉치레 지식인가? 

솔직히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 

아니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그렇게 헌신적으로 몸을 바치신 분이고 이렇게 버젓이 우리 동네에 동상으로 기념까지 하고 있는데...”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지난 역사를 돌이키거나 바꿀 수 없지만 지난 일을 되새기고, 공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당연시 이런 우리 독립운동사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에겐 일제강점기 35년(1910~1945)의 치욕스러운 역사가 존재한다. 

일제강점기 당시의 한국독립운동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건 우리 역사에서 통째로 비어버린 35년을 수습하는 중차대한 일이다. 

이 책에는 현직 역사 교사가 들려주는 위대한 독립운동가와 파렴치한 친일반민족행위자(친일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을 오롯이 기억하는 건 올바른 역사 정립에 꼭 필요하다. 

저자는 이 35년의 한국독립운동사를 ‘동상’으로 들여다보는 게 이 책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동상을 주의 깊게 살피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동상의 모델이 누구인지 또 동상이 세워진 곳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대개 잘 모른다. 

그런가 하면, 동상이 세워져야 하는데 세워지지 않은 경우도 있고 동상이 세워지면 안 되는데 세워진 경우도 있다. 

알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우리가 일정한 장소를 가게 되면 반드시 확인하는 게 그 지역의 특징물들이다. 

문화유적, 출신인물이나 동상, 특산물 등이다. 

동상이 있으면 반드시 찾아가 기리게 된다. 

저자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탑골공원에 가면 손병희 선생의 동상을 통해, 서울역에 가면 강우규 의사의 동상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연계시켜 생각해볼 수가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책에는 김구부터 베델까지 동상으로 다시 읽는 조선의 레지스탕스 이야기가 흥미롭게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5부에 친일파에 대해 다루고 있어 이채롭다. 

잊지 말아야 유산이라면서 김성수, 김동인, 안익태, 민영휘의 동상이 존재한다는 게 믿기 힘든 한편 잊지 말아야 할 대상의 물질적 대상화로 적절해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독립운동가 동상으로 순국선열을 떠올리며 감사함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한 번 시도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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