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마음에게 - 영성이 마음에게 건네는 안부
김용은 지음 / 싱긋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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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은 저의 『흔들리는 마음에게』 를 읽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흔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보지만 도저히 감이 오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들 각 자는 강한 것 같으면서도 약하디 약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특히나 혼자서는 한시도 살아갈 수가 없는 존재이다. 

큰소리를 친다. 

나 혼자 밥 해먹고 생활할 테니 걱정 말아라! 고. 

가족 전체가 집을 떠나는데 나 혼자 남겠다고 하면서 했는데 웬걸 며칠은 견디겠는데 이게 아니었다. 

쉽지가 않았다. 

바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었다. 

따라갈 걸 하고 말이다. 

생활하다 보면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이 결국은 마음을 주고 하는 결정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경우를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바로 이러할 때 가장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사람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새롭게 출발할 것인지는 각자의 현명한 선택에 따르겠지만 나 자신이 어려울 경우엔 앞선 사람이나 현명한 위인들의 이야기들을 따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런 귀한 좋은 책의 만남은 일생의 귀한 인연이나 기회가 될 수가 있다. 

이 책은 조금 특별한 책이다. 

저자가 수녀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용도 “어쩌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방황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믿던 사랑도 신념도 신앙도 흔들리면서요.” 

흔들림에서 시작하는 영성을 향한 첫걸음, 사랑으로 촘촘하게 연결해가는 일상의 영성 이야기가 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영성이라는 단어가 낯설 수가 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해소가 된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선종 400주기를 맞아 사랑의 성인 살레시오에게 배우는 마음영성을 

2012년 초판이 여성 중심이었다면 10년 만에 내는 “전면개정판”에서는 여성에 국한하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영성이 선물 같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완전하게 새 옷을 입힌 것이다.

무엇보다도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선종 400주기를 맞아 살레시오 성인의 말씀을 적극 인용하여 기존의 원고를 재구성했다. 

수녀님의 일상적 일화를 제시하고 꼭지 끝마다 살레시오 성인의 말씀을 배치했으며, 별면 ‘일상을 돌보는 마음영성’에는 일상에서 영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와 살레시오 성인의 말씀을 바탕으로 한 ‘오늘의 기도’를 실었다. 

살레시오의 말씀을 따라가며 한 페이지씩 넘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돌보게 된다.

이 시대의 『신심 생활 입문』일상을 돌보는 마음영성 안내서이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대표 저서인 『신심 생활 입문』은 오늘날 그리스도교 고전으로 꼽히며 널리 읽히고 있다. 

평이하고 비유적인 문장으로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김용은 수녀님은 “제가 정말로 사랑하고 닮고 싶은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이라고 밝히며 살레시오 성인의 말씀을 거듭 골라내 자신의 글과 조화시켰다. 

이 책은 “참된 신심이란 자신의 임무를 즐겁고 기쁘고 사랑스럽게 수행하는 것”이라는 살레시오의 말씀과 “영성을 사는 것, 그것은 ‘마음’을 돌보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요”라는 수녀님의 생각에 따라 일상에서 영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마음영성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마지막 바람으로 다음 세 가지를 이야기한다.

‘알아차림의 안내서가 되어주었길 바란다’

‘마음의 집주인이 되어있기를 바란다’

‘이 책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어’라고. 

이 저자의 바람이 모든 독자들의 바람으로 꼭 이어졌으면 하고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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