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 단 하나의 나로 살게 하는 인생의 문장들
최진석 지음 / 열림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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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저의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을 읽고

평소 책을 가까이 하고 있다. 

즐겁게 임하고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말릴 수가 없는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집사람마저도 나의 책과 함께 하는 생활에 포기한다고 선언할 정도가 되었다. 

그 만큼 아침 눈이 뜨자마자 책을 대하게 되면서 어떨 때는 잠자리에 들 때까지 책과 함께 하는 것이다. 

집사람은 이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건강이 염려되어 그런 거라 잘 알지만 지금까지 습관화되어 온 책과 함께 해온 시간들은 어쩔 수 없이 이어가리라 다짐한다. 

다만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언제든지 나 자신 변화시켜 가리라! 

그래서 좋은 책읽기와 그 방법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오늘 그와 관련 좋은 책을 만나 정말 행복하였다. 

저자인 최진석 교수님은 동양철학 전공으로 활발한 강의와 저술로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읽기에 대한 확실한 방향설정과 함께 책읽기 방법 등에 대해 철학적인 배경까지 확실하게 확립할 수 있어 너무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책읽기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입니다. 

하늘을 나는 동안에 몸을 싣고 ‘다음’을 향해 가는 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곧 상상력이고 창의력이지요. 높은 지혜는 인간을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인간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합니다.”(서문) 

다음 단계로 건너가는 그 힘이 창의력인데 이는 ‘대답’에서 나올 수가 없고, ‘질문’의 적극적인 시도에서 나오고 열린다고 한다. 

따라서 책읽기는 단순한 정보수집이 아니라 일종의 수련이라고 말한다. 

자기만의 처소를 정성을 다해 다지는 듯이 책을 쓴 자의 길을 신경 써서 따르기도 하고, 거기서 또 내 길까지 찾아야 하는 두 가지 일을 의식하면서 자비와 사랑을 갖고 우호적인 태도로 읽는 연습으로 하나로 만들려고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바로 그러한 책읽기 자체가 즐겁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즉 책읽기는 우호적인 마음으로 책을 대하는 심리적인 자세가 매우 중요하고, 그런 우선적인 마음을 갖추었을 때 책읽기는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는 저자의 말이 실제로 와 닿았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 그리고 “단 하나의 나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우리에겐 정해진 ‘대답’이 아닌, 꾸준하고 성실한 ‘질문’이 필요하다. 

대답은 나아가기를 멈추는 소극적 활동이고, 질문은 전에 알던 세계 너머로 건너가고자 하는 적극적인 시도다.

책으로 쌓은 높은 지혜는 인간을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한다. 

건너가기를 하는 삶이 가장 인간다운 삶이며, 책 읽는 습관을 쌓으면 그 내공을 더 키울 수 있다.

책읽기는 ‘다음’을 향해 가는 힘찬 길인 것이다. 

이 책에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돈키호테』 『어린왕자』 『페스트』 『데미안』 『노인과 바다』 『동물농장』 『걸리버 여행기』 『이솝 우화』 『아Q정전』 『징비록』 등 열 편의 세계 문학을 함께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독서운동 ‘책 읽고 건너가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모두 ‘진짜 나’를 발견하기 위해 끝없이 질문하며 탐험하는 인물의 이야기거나,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자신을 향해 걷지 못하는 미련한 인물의 이야기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죽기 전에 완수해야만 하는 내 소명은 무엇인가.” 나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게 하는, 열 편의 문학에 숨어 있는 인생 문장들을 통해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진심을 다해 묻고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뜻깊은 문학 속으로 주인공이 되어 보는 시간을 통해 실제 자신의 정체성과 아울러 앞으로 소중한 꿈까지도 점검해보았으면 한다. 

문학의 상상력과 창의력 바탕에 작가의 동양 철학적 배경까지 합쳐져 책읽기에 대한 내공 키우는데 많은 노하우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귀한 책과 멋진 만남으로 행복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읽기의 생활화를 즐거운 마음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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