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쌀 때 읽는 책 똥 쌀 때 읽는 책 1
유태오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유태오 저의 『똥 쌀 때 읽는 책』 을 읽고.

개인적으로 책을 무진장 좋아한다.

그래서 하루를 거의 책과 함께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나이 70에 이르렀으니 책이 지겨울 만치 되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면 즐겁고 좋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내가 기거하는 서재에는 책꽂이에는 책들로 꽉 차있고, 바닥에도 책을 쌓여 있어 책으로 넘쳐 나고 있다.

하지만 책들 나름대로 솔직히 나름대로 내용들을 자랑한다.

저자들의 피땀 흘린 노고와 연구의 결심들이 함축된 결과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쉽게 또는 함부로 보기에는 큰 실례를 범하게 된다.

그 만큼 나름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역시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부터 매우 신선하다.

<똥 쌀 때 읽는 책>이다.

사람이라면 반드시 매일 보아야 하는 가장 일반적이지만 가장 소중한 그 시간에 읽을 것을 제목으로 달고 있어 특별하다.

그래서 바로 애착이 간다.

아니 사랑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보고서 바로 실행할 수밖에 없으리라.

화장실에 똥 싸로 갈 때 바로 이 책을 들고 가 읽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자체가 중요하다.

즉시 행동으로 바로 꽂히게 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멋진 책인가?

그리고 저자가 독자에 특별히 주문을 하고 있다.

서재의 책장이나 책꽂이가 책을 꽂아두지 말고, 화장실 변기 옆에 두고 쉽게 보는 책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것도 저자만의 아주 뛰어난 발상이다.

역시 저자는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늘 바른 생각보다 엉터리 같은 생각을 즐기는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에 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 광고이기에 뒤집어보고, 찢어보고, 비틀어보기를 좋아하는 엉뚱한 크리에이터이기에 이런 재미있고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래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쳐가는 모든 이들에게 폭소가 아닌 미소로 우리를 위로하는 아포리즘의 등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책 중간 중간 배민경 작가가 화선지에 직접 붓으로 그린 삽화는 더욱 더 책과 하는 시간을 멋지게 장식하게 만들어준다.

저자가 카피라이터로서 생각을 그리 깊지도, 그리 넓지도 않게 써 놓은 아주 가볍게 읽고 편하게 소화시킬 수 있는 소설도, 에세이도, 시도 아닌 그냥 낙서 같은 책이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

다른 여타 책과 같이 새의 깃털과 같이 아주 가볍게 읽을 수가 있어 좋다.

그러나 내용 중에는 큰 섹션으로 웃자, 가벼움, 응원, 공존, 가족 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교훈이 되고 서로에게 힘이 되고 꼭 필요한 자세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스마트폰으로 인해 점점 멀어지는 사람과 가족에 이야기라든지 사회에서 겪게 되는 불만과 어려움 등이다.

또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걱정이 많은 이 시대의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생각의 토막토막을 잘 담고 있다.

너무너무 유익한 교훈들이 많다. 몇 가지만 보도록 하자.

*엉덩이에서 나오는 게 똥이라면 머리에서 나오는 게 아이디어다.

역시 똥과 아이디어는 형제다.

*시간을 아껴라. 하지만 실패만은 아끼지 마라.

*스마트폰을 켜면 [가족]이 [친구]가 [세상]이 [즐거움]이 (ON)다. 하지만 [외로움]도 [고독]도 [소외]도 함께 (온다).

*나눔은 나중이 아닙니다. 나눔은 나우(Now)입니다.

*익숙함은 새로움을 동경하고 새로움은 익숙함을 그리워한다.

이 책에는 많은 소중한 글들이 실려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모두가 나름 소중한 의미가 있는 글들이다.

천천히 읽다 보면 어떤 아이디어가 불쑥 떠오를 수가 있다.

그걸 잡을 수가 있다면 대박으로 연결될 수가 있다.

그걸 잡기를 바라본다.

일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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