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가 : 재계편 - 한국 경제의 개척자들 한국의 명가 4
김덕형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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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형 저의 『한국의 명가(재계편)』 를 읽고

보통의 집이 명가(名家)가 되고, 명가로서 오랜 시간을 맥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온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업으로 내려온 기술을 계속 이어 오게 되면 명인(名人)으로 대우를 받게 되고, 어떤 전문 분야에서 이름이 난 사람 또는 그런 집안을 명망이 높은 가문 명가로서 우대를 한다.

그 만큼 한 가문의 가풍, 가업 등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온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누구나 알만한 명문가가 되고, 이를 유지한다는 것은 더더욱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할 수 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우리나라 근현대에 있어 명가에 대한 작업을 저자가 꾸준히 해오고 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미 저자는 제목 그대로 <한국의 명가>에 대해서 (근대)와 (현대)로 나누어 출간하였고, 뒤이어 최근에 <한국의 명가>(재계편)이 출간되었다.

이전 출간된 (근현대) 편에서는 대한민국을 만든 165인의 일대기뿐 아니라 그 자손과 지인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담겨 있어 더 현장감과 실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 번 출간된 (재계편)은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들인 삼성, 현대, SK, LG, 롯데, 한화, 포스코 등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우리나라 대기업의 1세대 창업주 30인의 삶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재계사가 담겨 있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나의 나이도 70에 이르고 있으니 우리나라의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나 60-70년대의 새마을운동 사업과 잘 살아보자는 운동을 전개하던 비교적 어려웠던 시절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바로 그 무렵부터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 기업들의 모습들이다.

이 책에 소개된 우리 대기업 면모들을 보면 바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사와 발전의 궤를 같이 한다는 점이다.

다 같이 힘들었던 환경 속에서도 각 기업을 일궈낸 창업주들의 불굴의 의지력과 가치관과 함께 기업 성장하기까지의 고난의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흐름을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농촌에 거주했었는데 어려웠던 환경 여건이었다.

9남매의 형제들이 어려운 여건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하였던 것이 많이 후회가 된다.

난 어려움 속에서도 고학으로 철도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마칠 수 있었고, 천운의 기회까지 주어져 교직자격까지 취득 32년을 우리 학생들과 함께 사회과 교사로서 열심히 봉사할 수 있었다.

사회과이다 보니 바로 이런 우리나라의 발전과정도 다루면서 언급할 수 있었던 내용들이었다.

정말 국가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의 단계를 벗어나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내는데 그 막강한 역할을 해내었던 당시 대부분의 삼성, 현대, 대우, SK, LG, 롯데, 한화, 포스코 등 대기업들의 총수를 비롯 임직원들의 노고를 잊을 수가 없다.

 그 후 우리나라는 당당하게 OECD 10대 국가에 들 만큼 세계적인 경제 개발 국가에 들어서게 되었으니 말이다. 따라서 이러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데 그 주역을 담당했던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들의 초창기와 창업주들 이야기, 대한민국의 기업 및 경제사, 성장 스토리들이 잘 소개되어 있어 매우 좋았다.

 읽는 시간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사와 함께 그 경제 주축을 이루었던 역사적 증인들의 혁혁한 이야기를 대할 수 있다면 매우 유익한 교훈을 얻은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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