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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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N 제작팀 저의 『벌거벗은 세계사:인물편』 을 읽고

학교 현장을 떠난 지도 이제 한참이 되다 보니 가끔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던 때가 그립다.

특히 수업 전 후의 생활지도를 할 때의 다툼을 포함하여 인간적인 부대낌들이 생각이 더 많이 난다.

담당 교과는 중학교에서의 사회교과였다.

중학교 사회교과는 통합이다 보니 정치, 경제는 물론이고 지리, 역사 분야도 다 포함이 된다.

가장 광범위한 내용이다 보니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특히 역사는 우리 역사인 국사보다 세계 역사를 다루는 세계사 분야는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이 부담이 만만치 않는 내용들을 학생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더 각종 자료 준비 등으로 노력하려 했었다.

물론 입시에 큰 부담이 없어 다행이기는 하지만 학업성적 관리 면에서 신경을 써야 한다면 노력을 더 많이 해야만 하는 교과일 것이다.

그렇지만 관심이나 흥미를 갖는 학생에게는 재미있는 교과로 열심히 임했으리라 본다.

개인적으로 사회에 관심이 많았고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사회선생님이었다.

마침 집안의 어려움으로 고등학교 진학도 못할 처지에서 사회시간에 들려주신 나폴레옹 이야기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나폴레옹이 말을 타고서 험하디 험한 알프스 산맥을 넘어 오스트리아와 정복전쟁을 치르러 가면서 “나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라면서 결국 성공하고서 프랑스 황제까지 쟁취해냈다면서 열변을 토하시는 사회과 선생님이시며 담임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었다.

‘지금은 비록 힘이 들더라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나아가라는 격려 말이 결국 시골에서는 들어가기 그 어렵다던 국립 서울 철도고등학교로 갈 수 있었다.

또 훨씬 후에 직장 다니면서 야간 대학에 진학하여 교직과정을 이수하는 행운이 주어져 사회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칠 수가 있었다.

그것도 바로 중학교 사회선생님으로 우리 학생들에게 꿈과 목표를 심어주기 위해 모든 것을 쏟은 열정으로 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귀한 인연이었고, 멋진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천운'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tvN 〈벌거벗은 세계사〉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진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인물편>이 들려준 프레임 밖의 역사적 인물들 내용들을 보면서 특별히 이런 이력을 가진 나에게는 여러 감회가 물씬 들 수밖에 없었다.

첫째는 ‘이토록 재미있는 세계사라니!’하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읽다 보면 그 주제 내용에 ‘퐁’빠지게 만든다.

멈출 수가 없다.

그 만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이 감돌게 만든다.

우리가 그 동안 아는 기본 골격 말고 앞 뒤 옆 이야기들을 다루기 때문에 생소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가 더 흥미롭고, 우리가 아는 역사를 활짝 벗겨버린 것이다.

둘째, 코로나19바이러스 창궐로 발이 묶인 지 2년을 넘겼다.

그러다보니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자 그 대타로 인기프로로 등장한 것이 국내를 대표하는 지식인들과 함께 전 세계 곳곳을 언택트로 둘러보며, 오랜 시간 세상을 파헤치는 tvN에서 방영한 스토리텔링 세계사 《벌거벗은 세계사》가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국내 전문 지식인이 등장하여 각 역사적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파헤치듯 보여준다.

특히 프레임 밖의 역사를 담고 있어 더욱 더 흥미를 더하는데 특히 방송에서는 시간관계상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내용까지 상세하게 정리해 역사의 맥락은 물론 그 동안 몰랐던 역사의 뒷모습까지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셋째, 이런 내용의 책이 진즉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그랬더라면 누구나가 공부했을 때 외우고 지루하지 않는 자세로 공부하였을 것이고, 가르치는 교사들도 정말 즐겁게 더욱 더 신나게 가르쳤을까 생각해본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상식이 있다면 대화할 때 얼마나 멋지게 대화 자리를 멋지게 빛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넷째,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좁은 안목을 좀 더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었으면 한다.

한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봤던 아시아의 역사를 세계인의 시선에서 보여주고, 유럽인이 승자의 관점에서 써내려간 세계사를 패자와 피해자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다음의 내용들이 궁금하다면 바로 이 책 속에 다 들어있다!

일독을 강추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각 분야의 지식인들과 함께 전 세계를 바꾼 인물들의 숨은 이야기 벗기기가 시작된다.

· 알렉산드로스, 인간이 아닌 제우스의 아들이다?

· 진시황은 왜 폭군이 되었을까?

· 네로를 괴물로 만든 치맛바람의 정체는?

·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칭기스 칸의 원동력은 복수였다?

· 누가 콜럼버스의 수상한 지도를 그렸나?

· 엘리자베스 여왕이 해적선에 탄 상상도 못할 이유는?

· 순결한 아버지 때문에 생긴 루이 14세 출생의 비밀은?

· 국민 밉상 마리 앙투아네트를 둘러싼 거짓과 진실은?

· 히틀러의 롤 모델은 나폴레옹이었다?

· 링컨의 노예 해방이 인종 차별의 끝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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