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의 꿈
김춘기 지음 / 문이당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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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기 저의 『코이의 꿈』 을 읽고

코이라는 물고기는 일본산 관상용 비단잉어를 말하는데 머무는 환경에 따라서 자라는 크기가 다르다고 한다.

보통 어항에서 기르면 5~8cm 정도 자라지만 연못으로 옮기면 15~25cm로 자라고, 강으로 옮기면 무려 90~120cm까지 자란다.

한 마디로 ‘아하!’가 나오게 만든다.

똑같은 품종의 모습인데 피라미 같은 크기에서 대어 크기로 변신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다. 이런 법칙을 “코이의 법칙”이라 한다.

사람도 주어진 환경과 공간에 따라 얼마든지 잠재력이 획기적 가능성으로 발휘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이 작품집을 통한 저자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생각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여 매일 책을 일부러라도 대하려 나름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책을 통해 부족한 나의 지식을 보충하고, 편협한 지혜로움을 보완하려 애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인내를 가지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려하며 습관을 만들려 하고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이제는 몸으로 배어 자연스럽게 책하고 친밀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정말 마음 속 깊숙이 전해오는 감동의 선물이었다.

그 만큼 작가의 글들은 편편마다 깊은 감동의 물결을 꼭꼭 짚어주고 있다.

물론 작가는 글에서 밝히고 있지만 원래 중학교 진학도 못할 운명이었다.

시골 벽촌에서 막내딸로서 도저히 학교 진학도 꿈꾸지 못할 때 친구를 데리고 온 선생님에 의해 설득당한 아버지로부터 허락을 받아 중학교 진학을 하게 된 것이 결국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국어 교사가 된 것이다.

그리고 지난 37년간 교육 현장의 최 일선인 중·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하였으니, 그 누구보다도 학생들의 모든 면과 우리글의 모든 것을 다루게 되었으니, 이것 또한 좋은 글과의 운명적인 만남이었던 것이다.

바로 이러한 모든 가슴 속의 염원과 열정을 정교한 글로 담아 예쁜 산문집 『코이의 꿈』으로 출간하였으니 너무나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작가는 50~60년대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자라면서 오랜 세월 동안 가슴 깊숙이 담아 두었던 문학에 대한 열망과 아울러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반추하며 쓴 글들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따뜻하게 위무하고 있다.

이 책은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진솔한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며 문화재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깊이 있는 해석이 잘 어우러져 있다.

이정하 시인은 이 책에 대해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 배려와 사랑, 정직한 순수, 그리고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그들에게 온유함과 겸손함, 그리고 무엇보다, 좀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꿈과 희망을 선물해 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코로나를 비롯한 여러 상황에 직면해 좁은 공간에 갇혀 꿈을 잃어버린 이 시대 청춘들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있다.

작가도 이야기 한다.

“내 안에 갇혀있던 생각들을 하나씩 풀어내었던 이야기들이 모였다. 나만의 이야기를 세상의 이야기로 바꾸어 보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쓴 글들이다.”라면서 이 글들이 심심한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작가가 자신의 간절한 열망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과 어려웠던 지난 시절에 대한 반추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분명코 소통과 감응으로 바짝 다가오리라 확신한다.

그만큼 작가의 글들은 바로 글을 읽는 독자하고 친밀하게끔 만들게 한다.

바로 이것이 작가의 신기다.

노하우다.

37년간 쌓아온 국어교사로서의 경력이다.

결론은 바로 “코이의 법칙”결과라 말할 수 있다.

작가는 바로 ‘코이’물고기의 최대크기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진심으로축하를 보내면서 더 좋은 작품으로 더 멋진 작품집을 기대하면서 힘찬 성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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