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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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을 읽고

사람이 뭔가 앎을 얻는다는 것은 나도 모르게 그저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앎을 얻기 위한 노력들을 줄기차게 좋아하고 행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한 습성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나 자신 책을 좋아하고 이를 수집하고 글을 필사하는 작업도 그런 일환인 것 같다.

예전 돈 없고 힘들어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였을 때 책을 갖고 싶고 마음대로 공부도 하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을 때가 있었다.

바로 이때부터 마음속으로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한 마음이 나중 직장에 들어가고, 늦은 공부도 하게 되면서 원래 하지 못했던 책을 한 권 두 권 모으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고, 글 쓰는 것에 대한 관심과 기록에 대한 소중함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생활 자세는 그대로 나의 습관으로 굳어져 이어져오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 책을 보면서 작가가 열두 살 무렵부터 개미를 관찰하기 시작하였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20여 년의 연구와 관찰을 바탕으로 임한 작가의 놀라운 인내력과 집중력이다.

1991년 1백 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친 『개미(Les Fourmis)』를 발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결국 이 작품은 무려 20여 년의 연구와 관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개미에 관한 소설을 쓰기 위해 12년 동안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수없이 고쳐 썼다.

그는 직접 집안에 개미집을 들여다 놓고 개미를 기르며 그들의 생태를 관찰한 것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마냥개미를 탐구하러 갔다가 개미떼의 공격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작가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눈높이, 예를 들면 개미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바라보도록 함으로써 현실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300만 년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오만함을 1억만년이 넘는 시간동안 살아남아온 개미들의 눈에 빗대 경고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열네 살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대한 잡동사니의 창고이면서 그의 보물 상자이기도 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은 개미들의 문명에서 영감을 받고 만들어진 것으로, 박물학과 형이상학, 공학과 마술, 수학과 신비 신학, 현대의 서사시와 고대의 의례가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 형식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환상과 과학이 어우러진 지식의 보고인 것이다.

항상 곁에 두고서 내키는 대로 아무 페이지에서나 시작해서 아무 방향으로나 읽어 가도 되는 흥미로운 구조를 지닌 소설 같은 책. 베르베르는 겸손하게 「그냥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잡동사니를 모은 창고」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그대로 하나의 새로운 세계, 보석 같은 영감으로 가득 찬 빛나는 「보물 창고」다.

 

작가가 펼치는 기묘한 지식의 향연 5백 개가 넘는 항목으로 더욱 풍부해진 확장판 항목에서 빛나는 영감을 훔치는 것은 순전히 독자 몫이다.

 

베르나르의 지식의 향연 몇 개를 보자.

건배는 프랑크 족의 전통인데 자기 잔의 술 방울이 다른 사람의 술잔에 떨어지게 하는 것은 독을 넣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고, 술잔을 더 세게 부딪칠수록 더 정직한 사람으로 여겼다고 한다.

수면을 통제하는 방법은 한 평생 살면서 25년을 잠으로 보낸다고 한다. 하룻밤에 필요한 피로 풀어주고 원기 회복시켜주는 깊은 잠은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깊은 잠은 15분짜리 구성단위로 나뉘어져 한 시간 반 간격으로 노래 후렴처럼 되풀이된다.

따라서 자기 수면 사이클을 알아 잘 조절하면 된다.

1시간 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이에 맞춰 잘 조절해야만 한다. 등등

자신에 맞게끔 곁에 두고서 수시로 펼쳐 빛나는 영감의 지혜를 많이 얻어내는 자칭 박사(?)에 도전해보는 것도 아주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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