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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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요나손 저의 『달콤한 복수주식회사』 를 읽고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루 일과가 거의 책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별히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집에 있을 때는 대부분 책을 대하는 시간이 많고, 밖에 외출할 때도 습관적으로 읽을 꺼리 책 한 권을 들고 나갈 정도가 되었으니 책마니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은 특별히 가리지는 않으나 주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에세이류나 인문학 계통이 많다.

소설은 읽은 지 꽤 오래되었다.

아무래도 소설은 흡인력이 있어 손에 잡게 되면 도중에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쉽게 대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제 나이도 들고 하다 보니 책을 보다가 쉬어가면서 여유를 갖고 보기 위해서 소설은 자제하고 있었다.

이런 나에게 딱 떨어진 소설이 있었다.

마치 소설의 맛이란 것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복수’란 말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단어다.

왜냐하면 좋지 않는 감정을 갖고서 결국 상대편에게 앙갚음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복수라는 명제를 활용해서 멋들어지게 소설 작품을 만들어낸 조금 창피한 변명이지만 이 책을 대하기 전까지 처음 들어 본 작가 이름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 1천6백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 신작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였다.

핵심은 ‘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하고 싶으십니까? 우리가 해결해 드립니다!’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설이라고 하면 흥미와 반전, 나도 모르게 나오는 웃음으로 대변하는 맛 때문에 본다고 한다.

우선 이 소설은 제목부터 한 몫을 단단히 하고 들어간다.

복수를 해주는 회사인데 달콤하게 해준다는데 대해 이 세상에 이런 회사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갖고 책을 열기 때문에 바로 성공작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국가 안에서 이뤄지는 단편적인 사건이나 내용을 떠나 대륙 즉, 유럽의 북반에 위치한 스웨덴과 전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아프리카 사바나에 위치한 케냐를 상대로 펼쳐내는 국제적인 무대를 펼쳐내고 있다는 점이다.

더더구나 오늘 날 현대인들의 가장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예술품목 중의 하나인 현대미술을 등장시킨다는 점이다.

표현주의 미술의 숨겨진 거장으로 꼽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이르마 스턴’을 조명해 낸다.

189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독일계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스턴은 아프리카의 인물, 풍경,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이후 독일에서 미술을 공부하며 표현주의를 접하고 자신만의 색채를 완성한 스턴은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인물의 내면을 살피는 신비로운 작품들을 내놓는다.

그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그림 3점이 소설책인데 수록되었다는 점이 또한 매우 특이한 점이다.

그 만큼 이 소설책은 특별함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할 수 있다.

어쨌든 이 소설은 교활하게 미술품을 거래하는 빅토르가 비열한 방법으로 아내의 재산을 빼앗고 이혼을 한다. 또 창녀와의 관계에서 낳은 아들 케빈을 죽이려고 케냐 사바나에 데리고 가서 버린다.

하지만 케빈은 원주민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의 구조를 받아 마사이 전사로 성장한다.

전사로 치유사를 이어 받아야지만 성인식에 할례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에 기겁하여 결국 사바나를 탈출하여 스웨덴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죽은 아들로 처리가 되어 있다.

여기에 우연히 빅토르의 전 아내 옌뉘와 만나 복수를 꿈꾸게 된다.

바로 복수를 대행하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CEO 후고다.

후고는 양아들을 찾아 케냐에서 스웨덴으로 건너온 치유사인 올레 음바티안과 함께 케빈, 옌뉘 두 사람을 위한 복수를 계획하고 실천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국가에는 법 규정이 엄연히 있기 때문에 이 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 안에서 복수를 해 나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바로 후고 CEO 창의성 즉 작가의 잠재적인 창의력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안에서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이 동원되는 복수 담을 풀어놓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으로 기가 빠져있고 침체되어 있는 우리의 무기력하고 윤기 없는 일상을 통통 튀는 유쾌함으로 살아나게 하는 복수의 힘을 직접 소설을 읽으면서 신나게 맛보았으면 한다.

소설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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