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 시골책방에서 보내는 위로의 편지들
임후남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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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후남 저의 『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를 읽고


우선 제목부터가 희망적이어 좋았다.

코로나19바이러스와 맞물려 모두가 어려운 환경일 텐데도 괜찮아지고 있다는 말에 아니 “함께 괜찮아져요!”라는 작가의 말에 힘을 얻는다.

오랜만에 편지글을 통해 받는 격려 메시지 글은 그래서 더욱 더 마음에 와 닿는다.

특히나 자연의 시골책방에서 띄우는 작가 자신의 직접 체험에 우러나오는 편지글이기에 감동적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한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나면서부터 밤 잠이 드는 순간까지 책을 옆에 끼고 생활하던 때도 있었다.

틈만 나면 헌책방을 순례하던 때도 있었고, 도서관에 가서 하루 온 시간을 투자하던 때도 있었다.

물론 책에 대한 욕심이 과한 면도 부정할 수는 없었지만 그 반면 내 내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룬 것은 틀림이 없다.

또한 책을 가까이 하는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은 일이다.

이제 인생 후반기에 들은 나이다.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순에서 건강을 우선으로 조금 자유롭게 좋은 책과 함께 하면서 글쓰기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연과 같이 하고, 좋은 글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너무 좋다.

될 수 있으면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많이 가지려 노력하고 싶다.

이런 나 자신에게 이 책은 많은 것을 시사해주었다.

도시에서 용인 시골로 내려가 책방을 개설하여 겪어내야 했던 많은 이야기들이 너무너무 솔직 담백하다.

저자가 시골책방을 직접 하면서 만난 주변 자연과 책과 사람들의 이야기는 매일 고정된 패턴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바로 그것이 정말 신기하다.

매일매일 새로워지는 모습이라는 점이다.

자연의 모습은 세세하게 보면 조금씩이라도 쑥쑥 자라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고, 책방에 오는 손님들도 솔직히 어떤 손님이 오실지 전혀 예측할 수 없고, 수많은 책들도 어떤 책들이 선택되어 질지 알 수가 없지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반드시 결과적으로는 그 흔적을 남기고 가기에 저자는 괜찮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얼마만큼의 시행착오가 있었는가는 책속에 다 언급이 되어 있다.

특히 저자가 시골책방을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을 넘어 특별한 동네에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이 되게 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점이다.

음악회를 열고, 독서모임을 하고, 작가초청을 하며 동네의 사람이 모이게 되는 곳을 만들려 했지만 한계점도 분명 있다는 사실이다.

좋은 아이템을 통해 우리 좋았던 옛 협동의식과 두레정신을 되살려 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골책방에 전폭적인 지원책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저자는 책방에서 각종 강좌도 많이 개최한다고 한다.

글쓰기 강좌에서 ‘묵은지 같은 글’을 강조한다.

내 마음에 답답함과 상처가 있을 때 그것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글쓰기 특히 에세이를 권한다.

에세이는 그 어떤 것(시,소설)보다 그것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다고 한다.

“익히세요. 겉절이는 순간 맛있지만 어설프게 익은 김치는 맛이 없잖아요. 묵은지 처럼 안에서 푹 익혀서 다시 꺼내세요.”

글을 쓰는 것은 온전히 자기만의 세계에서 자기만의 시간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 배우는 일은 절실함이 크고, 무르익었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그러한 마음으로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글을 부지런히 써서 자기만의 책을 만들기를 저자는 바라고 있다.

얼마나 멋진 저자의 아름다운 희망인가?

우리 모두는 저자의 바람에 멋진 자기 이름의 책으로 선물하기를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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