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최대환 지음 / 파람북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최대환 저의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를 읽고

살아가면서 많은 관계를 맺으면서 직간접적으로 수많은 말과 글을 대한다.

그 많은 말과 글 중에서 과연 나 자신에게 깊은 울림을 느끼면서 받아들이는 경우는 솔직히 그리 많지 않다.

그런 경우는 절대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그 만큼 나 자신이 공을 들여야만 가능하다.

철저한 준비와 노력과 공을 들여서 얻은 경우에는 받아들일 수 있다.

먼저 베풀었을 때 얻는 효과도 더 크다는 격언과도 상통하지 않을까?

좋은 책에서 좋은 글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도 나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사회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되지 않고 계속되면서 너나할 것 없이 불안하고 어려운 상태다.

서로 자유롭게 만날 수 없는 이웃끼리 소통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좋은 글로나마 좋은 교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본다.

여기에 마음 편하게 영혼의 우물 에서 길어 올린 맑고 투명한 언어, 고난의 시대를 건너는 깊은 영성으로의 초대를 하고 있다!

저자는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서 지성양성을 담당하고 있으며, 고전과 현대문학을 두루 섭렵한 탐서가, 음악과 영화에 정통한 예술 애호가이며 독일에서 중세 철학, 근대 철학, 윤리학을 전공한 철학자이기도 한 바로 최대환 신부다.

이 책의 내용은 바로 저자의 성서 묵상집으로 팬데믹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영성의 깊은 울림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라고.

‘봄’은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천지변화 중의 하나다.

아무리 현재(겨울)가 어렵고 힘들고 비참한 시간이라도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봄’이 온다는 것을 믿으면 된다는 것이다.

믿음 자체가 바로 축복이 될 수 있다.

믿음은 바로 축복인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직 하나의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마음으로 다 포용한다.

이 책을 읽고서 살고 있는 아파트 인근 지나는데 성당이 위치하고 있었다.

우선 광장 출입문이 없어 좋았고, 광장 안쪽에 꽃다발이 놓여있는 성모마리아상이 있어 마음이 경건해지면서 자연적으로 기도까지 해지는 것을 느껴졌다.

많은 묵상 중에서 “결단이 실천을 뿌리내리게 한다”

‘말씀 안에는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다.

말씀은 듣기만 할 것이 아니라 실행해야 한다.

자유의 법에 머무르는 사람은 말씀을 실행하게 되고 이를 통해 그는 행복해진다.’<야고보서1장19-27절>(76p) 말씀만 듣고 실행하지 않으면 쉽게 잊힌다는 것은 바로 결의와 절박함의 부족을 가리킴이다.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과 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면서 예로 베토벤의 일화를 들고 있다. 말년에 남긴 현악4중주 16번 작품번호 135번 맨 마지막 악장 시작 부분 멜로디 악보 위에 다음과 같은 메모를 적어두고 끝까지 마무리 했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하는가? 그래야만 한다. 그래야만 한다.”

힘들게 내린 결정을 인내와 의지로 고통을 이겨냄으로써 인생과 작품을 높은 경지로 올려낸 베토벤의 일화 멋지지 않는가?

이밖에도

‘삶과 죽음은 서로 닿아있다’,

‘하늘나라는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기다립니다’,

‘기도는 봄의 마음을 기다립니다’,

‘사랑의 실천은 존재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뜨거운 마음과 함께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 누구에게나 자신의 몫이 있습니다 ’등

의미 있는 묵상들이 너무 많아 살아가는 지혜의 양식으로 많은 도움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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