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20년간의 처절한 삶의 기록
설운영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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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영 저의 『나는 정신장애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를 읽고

우리 인간이 태어나서 생활하는데 있어 건강이상 최고는 없다고 단언한다.

그래서 건강을 관리하기 위하여 모든 사람들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이상이 발생하는 것은 어떤 섭리일까?

생각해보지만 어떤 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전혀 예기치 않는 사고가 발생하여 올 때도 있지만 불가항력적인 경우에도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확률적으로도 도저히 아닌데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어쩔 것인가?

그럴 때도 인간이기 때문에...

가족이기 때문에...

자녀이기 때문에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 때면 저절로 눈물이 날 정도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 회복이 되면 천만다행이지만 만에 하나 잃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신경치료를 받고 있다.

석 달에 한 번씩 대학종합병원에 진료를 간다.

진료를 갈 때 느끼지만 대기실에 가득한 환자들을 볼 때마다 나이가 들수록 신경계통의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오늘날 빠른 변화와 함께 사회 갈등과 환경적 요인 등도 영향을 주었으리라 본다.

저자의 큰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찾아온 정신병 증상!

“아버지, 저도 살고 싶어요!”라고 아들이 외쳤을 때 ‘어찌할 것인가?’ 이것은 도저히 말로는 할 수 없는 청천병력의 무력감 자체였다.

급격하게 변하는 현대사회에 올수록 우울증, 신경증 환자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한다.

결국 우울증이나 신경증 계통은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신장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 ‘정신장애’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장애’라는 말에 깊은 고정관념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당당하게 사용한다.

‘조현병’이라는 정신장애가 찾아온 큰 아들에게 닥친 절망과 함께 이를 지켜보고 함께 겪어야만 했던 20여 년간의 저자 자신과 가족이 겪은 실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전개된다.

정말 눈물겨우면서도 남들은 결코 할 수 없는 아버지와 어머니로서 오직 아들을 살리겠다는 집념이 결국 기적을 만들어낸다.

지금 아들은 병을 극복해내고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사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고,

저자는 정신질환자 가족들의 공동체 ‘정신건강가족학교’를 경기도 수원시와 함께 설립, 한 아들의 든든한 아버지를 넘어, 그들의 아버지로서, 대변인으로서 4년째 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는 자신이 겪어온 이 삶이 이 사회에 조용하지만 묵직한 경종을 울리길 바라며, 정신장애를 겪는 당사자와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여생을 바치고 있다.

이 세상에 많은 위대한 사람이 있지만 그 어떤 위대한 사람보다도 저자야말로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추천하고 싶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정신장애를 겪을 수도 있고, 정신장애자의 가족이 될 수도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저자이기에 더욱 더 빛나는 삶이라 할 수 있다.

정신질환도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생활 속 모두의 이야기로 받아들여 서로 관심과 함께 수용과 관용의 자세를 지니도록 했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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