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인문학 여행
남민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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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민 저의 『방구석 인문학 여행』 을 읽고

일단 생활거처에서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은 마음이 설레면서 흥분으로 다가온다.

어릴 때나 학생 때이거나 나이 든 육십 대 때도 그 기분은 거의 변함이 없다.

이렇게 여행 자체는 그냥 좋다.

물론 느끼는 감이나 목적은 다를지 몰라도...

요즘 여행의 조건은 너무너무 잘 갖춰있다.

여행자의 의지만 있다고 한다면 언제라도 바로 떠날 수 있다.

그 만큼 교통여건이 잘 갖춰있고, 해당 여행지도 잘 정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재정여건만 되면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올해(2020년)는 초부터 코로나19바이러스의 침투와 유행으로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국가적인 방역체제와 사회적 거리 실시 등의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해외여행을 물론이고, 국내를 다닐 수 있는 근교 여행도 어려워진 세상이 되어버렸고, 10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당국에서 바라는 것은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내 집 방안에서 앉아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만 있으면 언제 어디든 내 맘대로 떠날 수 있는 방안에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면서 마음 놓고 떠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말 그대로 책을 통해서 하는 여행이다.

‘방구석 여행’이다.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는 요즘에 가고 싶은 국내의 꼭 가보아야 할 여행지의 갈증을 풀어줄 인문학 지식 여행의 시간이다.

얼마 전에 지인 몇 명이 사석에서 우리 거주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동학농민운동혁명 전적지를 한 번 다녀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대부분 알고는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안 했는지 궁금해 하여 즉석에서 OK하였다.

그리고 바로 다음 주 시간을 잡아 실천으로 옮겼다.

대략적인 준비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역시 역사적인 현장에 가서 실제로 느끼는 즐거움들이 최고의 역사여행 공부시간이었다.

다녀와서 다만 아쉬웠던 점은 가서 보아야 할 여행지의 갈증을 풀어줄 인문학 지식들을 풍부하게 준비하고 실제 가서 확인하면서 즐겼더라면 더 확실하고도 최고의 힐링 여행이 되리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 <방구석 인문학 여행>은 그 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국내 여행에서 인문학으로 다시 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우리 땅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책에 소개하는 여행지는 가본 데도 있지만 안 가본데도 많다.

가본 데라도 그 의미를 재발견하고서 실제 재확인하는 마음으로 간다면 새로운 여행이 되리라 믿는다.

책제목처럼 방구석에서 미처 나 자신 그동안 몰랐던 아름다운 우리 땅을 재발견하고, 풍성한 이야기가 숨겨진 국내 이곳저곳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한다.

자기만의 것으로 확실하게 만들어 놓았으면 한다.

머지않아 코로나바이러스 정국이 끝나 여행이 활성화될 때에는 바로 책에 소개하고 있는 여행지를 찾아 직접 공부해놓은 인문학적 지식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아울러 주위에 직접 소개하는 자신 있는 모습도 기대한다.

너무너무 멋진 모습이다.

코로나의 빠른 종식과 아울러 우리 모두가 너도나도 자유롭게 여행에 동참하는 멋진 모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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