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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사모생활 - 3대째 뼛속까지 사모 임애린의 목회 40년
임애린 지음 / 샘솟는기쁨 / 2020년 8월
평점 :
임애린 저의 『슬기로운 사모생활』 을 읽고
나 주변에는 목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러다보니 그간 권유를 많이 받아왔다.
성령회 같은 행사에는 여러 번 참석도 하였다.
가끔 주일 예배에 참석하여 교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아직 마음을 붙이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마음은 갖지 않는다.
극히 일부 종교인의 극단적인 주장이나 요구를 한다든지 흐름에 따르지 않는 한 모든 종교에 대해 수용하는 입장이다.
특히 나 자신 쉽지 않는 과정을 통해 그것도 천운으로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교
사로서 공부 잘하고, 가진 자들의 자녀보다는 어렵고 힘이 없는 학생들에게 뭔가 꿈을 갖게 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사명감으로 임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렇게 30여년을 그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게 임했던 시간들이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새벽밥을 먹고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학교에 출근하여 전체교실 칠판에 좋은 말 한마디를 적고서, 몸에 어깨띠, 목에 목걸이 좋은 말을 걸고서 쓰레기를 줍고서 교문에 서서 전교생을 인사로 맞이하는 스스로 행동하는 교사였다.
이렇게 할 수 있던 교사가 가능 한 것은 바로 나의 아내 바로 ‘사모님’이었다.
난 이 귀한 책을 보고 처음에 솔직히 ‘사모’란 말을 잘 이해 못했었다.
교회에서 목회를 인도하는 목사, 장로, 집사 등은 눈에 들어오지만 사모는 잘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런데 목회활동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한 계기가 되었으니 너무 소중한 공부를 한 셈이다.
나 자신을 훌륭한 선생님으로 만들어 준 집사람도 ‘사모님’인데, 외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3대째 목사 사모인 저자는 가장 훌륭한 ‘사모님’으로 너무 존경하게 되었다.
특히 이 책에 제시하고 있는 목회현장 사모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는 후배 사모들에게 나침반이 되는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가 되리라 확신한다.
저자가 1980년대 중반, 호주 한인 이민 역사의 초기에 두 가정과 더불어 수도 캔버라에서 최초의 한인연합교회를 개척하고, 초대 목사 사모로 섬겼다.
21년 간 이민 목회에 헌신하면서 시드니에서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다시 한국에서 12년 간 담임 목회를 하는 동안, 사모사랑센터 <사모의 전화>에서 한국교회 사모들의 애환에 귀 기울이며 목회의 어려움을 상담하였으며, 같은 주제로 3년 동안 극동방송 <사랑의 뜰 안>에서 방송하였다.
이렇게 무려 40여 년을 하나님의 이야기를 반어법이라 하면서 다채로운 영적 여정의 교회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실제 목회 현장에서 신음했던 자신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하나님 앞에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본 경험을 나누고, 교회의 교회다움이 무엇인지 목회가 무엇인지 당당하게 전하고 있다.
나 자신 아직 비신도이지만 지금까지 그 어느 전도 목소리보다 아니 그 어느 교회 관련 책보다도 가장 생생한 현장 증언의 이야기였고, 많은 교훈도 얻을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으로 각인되었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저자가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이 더욱 더 활짝 꽃피워나기를 마음을 모아 기도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