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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너는 너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아이들 22
이수경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20년 7월
평점 :
이수경 글, 장준영 그림 저의 『괜찮아 너는 너야』 를 읽고
아이들이 좋은 것은 그 어디에서나 다 똑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큰 도시나 작은 읍내나 산골 마을이나 농어촌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 말이다.
이 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아직 때 묻지 않은 자라는 마음이 있기에 아름답다.
가까이에 있는 가족의 아빠와 엄마, 할아버지와 할머니, 유치원, 학교 친구들을 좋아한다.
오순도순 생활하면서 정이 있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최고의 얼굴이다.
자연의 널부러지게 펼쳐진 모습들이 온갖 활력을 넣어준다.
파란 산과 푸른 호수, 초록색의 나무들과 각양각색의 꽃들, 이름 모를 풀들과 잠자리, 나비 등의 곤충들이다.
마을에는 소와 돼지, 닭들과 개들이 집들을 지키며 사람들과 생활하고 있다.
시골 마을과 동네 할머니와 인연, 마을을 잇는 샛길들 그리고 학교를 오가는 길, 아이들과 놀러갔던 시냇가, 놀이터의 추억, 학교의 추억 등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슴속에‘소중한 마음’으로 간직되어 있다.
바로 이 마음이 ‘동심’들이고, ‘동시’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런 소중한 마음들을 많이 간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부모와 어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도시에 살면 지방 체험을, 지방 살면 도시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어릴 때 동심의 세계를 많이 간직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한다.
그러했을 때 그 아이가 자랐을 때 어릴 때 모습을 떠올리며 아름다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동시를 읽으면 내 자신이 바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너무 신난다.
지금은 너무 많이 지나온 시간들이지만 그립다.
가고 싶어진다.
갈 수 없는 곳도 있다.
그리고 가도 볼 수 없는 사람들도 많다.
어릴 때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세월이 지났다.
그래서 우리 어른들도 이런 동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시간이 있다면 자신의 어릴 때를 그리며 동시작품도 만들었으면 한다.
이 동시집에는 푸근하고 따뜻한 68편의 동시가 담겨있다.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본 듯 해맑고 정감어린 동시를 지어 온 이수경 시인의 작품들이다.
한층 더 섬세한 눈길로 아이들의 마음을 짚어 나간 모습들이 너무너무 아름답다.
더 빛났던 것은 동시 작품에 어울리는 장준영 화가님의 작품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큰소리로 읽으면 더욱 더 좋을 것이다.
“<칭찬과 야단>
-칭찬하는 소리는/ 조금 더/ 조금 더/ 컸으면 좋겠고/
모두다/ 모두다/ 들었으면 좋겠고//
야단치는 소리는/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작았으면 좋겠고/
아무도 그 소리/ 못 들었으면 좋겠고”(64-65pp)
“<울 함무니랑 통화하면>
-“그려, 그려/그려, 내 새끼/그라제/ 그라아제/ 하먼!/ 하아먼!/
아이고, 그려 내 새끼/ 똥자루 까정 예빼이!”//
그게/ 전부지만// 어느 새/ 난// 눈물도 쓱 닦고/ 기운도 쑥 나고”(76-77pp)
저자시인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할머니와 소통하는 모습들이 저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바로 이것이 우리들이 생명력을 갖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와 같은 맑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멋진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