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역사여행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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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호 저의 방구석 역사여행을 읽고

사십년 전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했던 만학도 들!

지금은 퇴직을 하여 육십 대 중반을 넘어 오래 만에 회포를 나누는 자리였다.

그냥 앉아 말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가까운 역사적 현장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왔는데 무조건 찬성하였다.

그리고 이왕 말이 나온 김에 그 자리에서 2주일 후 날짜 시간과 장소까지 정하고 말았다.

이런 추진력이 결국 실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행지는 동학혁명 시원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였다.

전라도 고부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정읍 일원이었다.

광주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여 거리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우선 책자와 인터넷 등을 통해 사전 공부를 하였다.

요즘은 각 지자체별로 잘 조성화 및 안내가 되어있기 때문에 바로 가도 불편은 없다 하더라도 사전에 지식을 갖고 간다면 훨씬 더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쌓이는 지식도 넓어진다.

드디어 당일 자동차 1대로 4명이 출발하여 정읍을 거쳐 동학혁명 모의를 하여 사발통문을 작성한 곳을 처음 갔다.

고부 신중리 주산부락이다.

전봉준 등 20명 이름을 주모자를 알 수 없겠끔 사발그릇의 원형에 적어놓은 문서가 당시 농민들의 평등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고부로 이동 옛 관아터였던 고부초등학교와 고부향교 군자정을 둘러보았다.

특히 1904년 개교한 고부초등학교는 내 모교이기도 하여 옛 정감이 교차하기도 하였다.

이어 황토현 전적지로 이동했는데 대규모 추모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조병갑 고부군수의 수탈현장지였던 만석보지와 전봉준 고택지를 거쳐 동학혁명100주년 기념탑과 전봉준공원 등을 둘러보았다.

머리에 들은 지식이었고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직접 현장에 가서 흙을 밟고 손을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하고 느껴 본 현장 체험의 여행의 시간은 진정한 삶의 모습 자체였다.

노안의 얼굴들이었지만 모두가 만족의 웃음 띤 모습에서 다음에도 이런 역사 답사여행을 즉시 예약하였다.

그리고 바로 읽은 이 책 <방구석 역사여행> 역사를 알면 여행의 질이 달라진다!

책을 잡자마자 단번에 끝내버렸다.

술술 읽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바로 우리 생생한 역사현장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보다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와아!'

'그래서 공부가 필요한 것이구나!'

그리고 그것을 보기 위해서 바로

 '여행이 필요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해보았다.

참으로 필요하고 멋진 책이다.

특히나 우리 국민들에게 있어서 진정으로 한 권쯤 집에 비치해도 좋을 책으로 추천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하는데 교과서에는 이론적인 내용 중심인데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역사적인 현장을 다니면서 담은 이야기 중심으로 담아 부모님과 함께 보아 더 생생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 자신도 여행이나 문화행사로 답사 등을 좋아하여 될 수 있으면 많아 다니려 노력한다.

하지만 준비 없이 가는 경우가 있고, 가더라도 단체로 가는 경우에는 단체로 움직이다보면 여유를 갖지 못해 제대로 그 지역의 문화유산들을 감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이 많았었다.

저자의 좋은 글을 보고서 우리나라 각지에는 정말 숨겨놓은 비밀!

우리만의 놀라운 방방곡곡 숨어 있는 우리 역사를 공부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백수가 된 나에게 방구석 한국 역사여행 출발을 알린다.

책에 소개된 곳 중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을 골라 도전하기로 작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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