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저의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 를 읽고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 - 소중한 이와 나누고픈 따뜻한 이야기
이창수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6월

이창수 저의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 를 읽고

내 자신 저자와 마찬가지로 아주 오래 동안 일정한 ‘프레임(틀)’안에서 생활을 해왔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틀 안에 보이지 않는 압박감으로 많이 작용하여 왔고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하였다.

초조해지고 여유가 없어진다.

나도 모르게 표정으로 나타나면서 자신감이 없어지고 결국은 성격 자체도 내성적이 되면서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힘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내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펴나가고자 노력해왔다.

물론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주변에서 많은 눈총을 받기도 하였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내가 하고자 했던 일이 그르지 않았던 것이기에 말이다.

이러한 나름의 열심히 노력했던 시간들을 나만의 소중한 기록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간간이 책을 읽고, 글도 쓰면서 준비를 한다 하지만 솔직히 쉽지만은 않다.

글이라는 것은 나만의 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많은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역시 좋은 책들을 보면 감동적인 글들은 확실하게 다르다.

글속에 뭔가 느낌이 다르면서 편하게 마음으로 다가오게 만들어 준다.

같은 주제의 글이라도 읽으면 따뜻한 위로가 되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이게 만들게 해주는 그런 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글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연습과 훈련이 밑바탕이 되어야만 할까?

역시 오직 본인만이 판단하고 선택할 책임이다.

절대 남의 글로서는 절대 나의 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만을 명심하면 된다.

이 좋은 책 저자는 선생님으로서 학생들과 생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생활일선에서 생활인으로서 가장 소중한 이와 나누고픈 가장 따뜻한 생활의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하나하나 이야기들이 다 의미가 있으면서 따뜻함과 함께 소중함이 담겨 있고, 우리 모두는 생의 주인공으로서 비록 상처가 있을지라도 얼마든지 위로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한다.

나무만 모진 태풍 등 비바람만 견뎌낸 것이 아니라 연약한 풀잎도 비바람을 버티면 살고 있다면서 위로해달라고 한다는 것으로 비유하고 있다.

바로 좋은 글이란 것도 연약한 풀잎이나 상처가 난 풀이라 해도 꿋꿋하게 버텨내면서 그 곁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감성을 느끼게 하듯이 편안한 마음과 공감의 마음을 지니게 한다면 최고인 것이다.

저자는 자칭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상처를 나누면 반이 되고 위로는 나누면 배가 된답니다.”라고 말하는 풀잎 같은 생활인으로서 책을 읽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픈 따뜻한 이야기들을 가득 담고 있어 너무 좋은 시간이 되어 행복하였다. 글 주제는 그저 평범한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자그마한 일상적이면서 단편적인 내용들이지만 아주 쉽게 읽혀지는 가운데에 고개가 끄덕거려지면서 ‘아하!’가 느껴질 정도의 교훈까지 얻게 됨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글 말미에 [부언]까지 해주니 더 이해가 잘 된다.

좋은 두 구절 소개한다.

“시간이 귀할 때는 시간과 드잡이 해가면서 아껴 사용하지만, 많으면, 흘려보내는 것도 많아진다는 점에서 시간은 돈과 비슷한 것 같다.

돈이 부족하고 적을 때는 아껴 사용하지만 많고 넉넉할 때는 낭비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백수다.”(133p),

 “시간은 우리 얼굴에 깊은 주름을 보태고 머리카락에 만년설 같은 흰 눈을 뿌린다.

우리는 세월이라는 조각배를 타고 삶의 바다를 건너고 있다.

잔잔할 때도 있고, 거친 파도가 밀려올 때도 있지만, 어쨌든 깊고 푸른 바다를 항해한다.

그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나는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또 기억되는 세월만큼의 시간이 더 흐른 후 그때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145p)

나도 저자와 같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