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 법정 스님 법문집
법정 지음, 맑고 향기롭게 엮음 / 시공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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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저의 좋은 말씀을 읽고

5월은 여러 의미가 있는 날이 많이 모여 있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부처님오신 날 등이다.

역시 사랑과 존경이 가장 어울리는 행복한 가정과 직장의 분위기가 넘쳐났으면 한다.

거기에 웃음과 화기애애한 좋은 말로 소통하는 좋은 관계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쉬운 것은 올해는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단절되어 이런 우리의 좋은 분위기가 어그러져 모두가 소외와 고통을 받게 되어 아쉬움이 매우 크다.

더더구나 한참 왕성하게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면서 공부에 열중해야 할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으니 더더욱 안타깝다.

이렇게 모든 국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의기소침하고 있는 이때 우리에게 조용하면서도 큰 목소리로 다가 오는 깨달음의 좋은 말씀이 있어 너무 반가운 선물이었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외부 출입이 통제된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생활을 주로 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차분하게 좋은 책이나 음악 등을 통해 자신을 추스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기회다.

이때 우리 시대의 마지막 큰 어른이었던 법정스님의 좋은 말씀의 고독과 수행의 끝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의 메아리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음을 고백해본다.

특히 이번에 수록된 글은 2010년 우리 곁을 떠난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추모하여, 1994년부터 2008년까지 법회와 대중 강연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 주었던 울림이 큰 메시지들을 담은 31편의 미출간 법문이 실려 있다.

그동안 너무 유명한 <무소유>, <영혼의 모음>,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맑고 향기롭게> 등 많은 작품들을 통해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과 함께 깨달음의 지혜를 일깨워주신 진정한 어르신이라 할 수 있다.

스님인 전 생애에 걸쳐 직접 견지했던 삶의 질서는 바로 나눔맑은 가난이었으며, 스님의 실제모습을 화두로 풀어낸 말씀이 이 책속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 자신이 복잡다단한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숙명적인 공허함과 외로움, 자아 상실, 도덕적 해이와 환경 문제, 물질을 숭배하는 세태, 점점 희미해져 가는 행복과 자유, 그리고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 각자가 해야 할 역할과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법문집에 실린 글들은 미려한 문체로 그린 아름다운 수필인 동시에 혼탁한 세상에 던지는 날카로운 충고이며, ‘를 잃어 가는 이들에게 바치는 깊은 위로라 할 수 있다.

자연과 가까이 하면서 우주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느끼고,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돌아가 의지할 곳이 어디인지 가끔은 생각해보도록 일깨우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소비 시스템 등 환경문제 등을 꾸짖기도 한다.

중요한 우리의 자세로 절대 남과 비교하지 않도록 경고한다.

비교하면 절대 불행해진다면서 그 도리를 꽃한테서 배우도록 충고한다.

꽃은 결코 남을 닮지 않고 자기 자신답게 마음껏 활짝 열면서 피기 때문이다.

또 중요한 것은 나눔의 비밀로써 남을 먼저 도우면 주는 쪽보다 오히려 도움을 받는 쪽이 더욱 충만해진다고 한다.

자신의 일에 정진하는 사람은 오늘 현재 지금 순간순간에 충실 하는 사람이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금과옥조 같은 좋은 말씀들이 하나하나 진한 깨달음으로 울려온다.

그 말씀을 교훈으로 삼아 내 자신 더욱 더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큰 사랑으로 이웃으로 배려하면서 생활해 나가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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