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벚꽃이 질 때 - 끝내 당신의 잠든 마음을 깨울 진심 어린 이야기들
김수민 지음, 도톨 그림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수민 저의 마지막 벚꽃이 질 때를 읽고

사람이 살다보면 항상 좋을 수만 없다.

물론 그렇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생사인 것이다.

내 자신도 그 동안 몇 차례 아주 힘든 때가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럴 때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다름 아닌 큰 것이 아닌 아주 작은 것들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그 중 한가지다.

직장 근무할 때 평소 여러 후의를 입은 선배의 연대보증을 서게 되었다.

믿음을 갖고 한 행동이었지만 결국 이것이 부도처리가 되는 바람에 1억이나 되는 돈이 나에게 전부 떠넘겨지게 되었다.

월급에 차압이 들어와 절반을 떼어갔다.

3명이었던 우리 가족에겐 절반 월급으로 생활하기에 힘든 것은 일정 기간을 참을 수 있겠지만 기약 없는 월급차압은 형벌이나 다름이 없었다.

참으로 직장인 학교의 학생들 앞에, 가정의 아내와 딸들 앞에 고개를 들기가 힘들 정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전혀 해결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한 여 제자가 검은비닐 봉지에 꽃봉오리가 맺힌 겹철쭉꽃 화분을 들고 찾아 와 집 베란다에 놓고 쳐다보고 있으면 꽃이 활짝 피듯이 머지않아 잘 해결되리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집에 가져와 아내에게 이야기 했더니 베란다에 화분을 놓고 시간만 나면 그 꽃봉오리를 바라보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이와 같이 사람이 생활해나가면서 마음먹은 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다가서서 위로의 말이나 메시지로 격려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가를 많은 경험을 통해 실제 느꼈다.

그래서 작가가 하고 있는 고백들이 그대로 마음으로 다가오면서 꽂히게 되었다.

이미 전작으로 30만 독자가 공감한 작가의 세 번째 고백으로 끝내 당신의 잠든 마음을 깨울 진심 어린 이야기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각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이 세상 최고의 개성인이다.

각자의 독특함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잘 나고 못나고 가 없다.

다 똑같은 사람이다.

혼자 살 수가 없다.

어울려 살 수밖에 없다.

함께 살면서 조금 부족한 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우고 보완하면서 살면 된다.

얼마든지 함께 살 수가 있다.

힘들 때 바로 옆에서 배려와 위로의 말 한마디, 편지 한통과 메시지 한 줄이 커다란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실수와 실패를 통해서 더욱 성숙함을 하게 되고 성공의 기반을 닦게 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면서 서로 진심어린 따스한 위로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바쁘다는 핑계로 내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이러한 인간 본연적인 역할을 제대로 행하지 않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으면 한다.

이런 면에서도 이 책은 우리들에게 우리들의 잠들어 있는 마음을 깨워줄 진심 어린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다.

벚꽃이 피기 전에 전하는 작가의 위로의 메시지, 벚꽃이 필 무렵의 작가의 사랑의 메시지, 벚꽃이 지는 순간의 작가의 응원의 메시지로 글 하나하나에 우리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기쁨, 슬픔, 행복, 두려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따뜻한 글로써 위로하고 응원하며 사랑을 건네고 있다.

우리 삶속에서 필요하면서도 깨우침이 있는 글과 함께 도톨 작가의 한 편의 동화 같은 일러스트가 함께 어우러져 책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든다.

벚꽃이 한계절용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활짝 만개하여 우리들 마음에 잠재되어 있으리라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