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작가와의 대화 - 노벨문학상 작가 23인과의 인터뷰
사비 아옌 지음, 킴 만레사 사진 / 바림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사비 아옌 저의 노벨 문학상 작가와의 대화를 읽고
매년 연말이 되면 세계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이 있다.

바로 노벨상 발표자다.

그 만큼 노벨상은 세계인들에게 크나큰 영향력을 줄 만큼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기 때문이다.

1895년 알프레드 노벨이 유언을 통해 문학 분야에서 가장 이상적인 경향을 가진 주목할 만한 작품의 저자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할 것을 명시하면서 1901년 첫 노벨상이 시작됐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우리 시대 문학의 대가, 인문학적 대가들은 어떤 삶을 살아 왔으며, 그들 어떤 사람들일까?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현재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참으로 궁금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일부는 작품으로 만나고 극히 일부는 기사로 만날 수야 있지만 대부분은 솔직히 알 수 없는 부분이 더 많다.

특히 수상자는 세계 각지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품으로 만나는 것도 쉽지가 않다.

문학상 작가의 모든 면과 작품 전체가 소개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서도 오래 동안 자신의 작품세계를 지키면서 당당하게 생활하고 있는 근황의 모습을 알기는 솔직히 우리 보통 사람으로서는 거의 알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더더욱 궁금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지방에 살고 있는 내 자신으로서는 중앙에서 대표적인 원로 작가가 지방에 강연이나 작품 초대에 오셨을 때 참석하여 감동적으로 듣곤 한다.

역시 뭔가 다른 뿜어 나오는 감흥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곤 한다.

그런데 현역에 계신 세계적인 23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혜안을 듣고 보는 것 자체만으로 커다란 영광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이런 좋은 기회를 준 사비 아옌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저자는 스페인의 문학기자로서 2000년부터 [라 반과르디아]지 문화섹션 책임자를 맡고 있으며,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동시대 국제 문학과 스페인 문학을 다루어왔다.

그는 최근 3년여 동안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을, 특히 거의 20년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 왔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의 나기브 마푸즈 같은 독창적인 작가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여 바로 이 좋은 기록을 선물하고 있다.

솔직히 책에 소개된 23명 수상자 중 기억하지 못하거나 처음 들어보는 수상자가 훨씬 더 많았다.

물론 그 만큼 문학에 관심이 없었다고 반성도 해보지만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 자신과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어려움의 실체를 밝혀내고, 내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23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혜안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문학상 수상 작가들이 수상 이후 어떻게 살고 있는 모습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동.서양을 떠나서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보통 사람하고는 분명 다른 때로는 철학적이고 때로는 비현실적인 작가들의 정신세계가 엿보이는 진솔하고 담백한 애환과 고뇌를 풀어간 생생한 모습들 실제로 확인할 수가 있다. 더욱 더 가까이 다가온 것은 거장들이 물씬 풍기는 삶의 현장감을 전해주는 생생한 사진 컷이다.

킴 만레사 사진작가가 촬영한 토리 모리슨, 주제사라마구를 비롯한 23명 대가들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의 사진들은 바로 옆에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듯 가깝게 느껴진다.

세계적인 작가들과 자연스럽게 만남을 통해서 감동과 전율로 소통하는 최고의 시간을 갖는 행복을 맛보길 바란다.

강추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