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 밀레니얼과 젠트리피케이션
경신원 지음 / 파람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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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원 저의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을 읽고

나는 현재 광역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태어난 곳은 지방 군 면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중학교까지였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기 때문에 마을 사이에 도로가 뚫려 있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논밭에서 농사를 짓고 마을 뒤로 산과 저수지가 앞으로 내가 흐르는 모습이다.

크게 변화가 없었던 모습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 마을의 모습도 가옥의 형태, 도로의 포장, 농업의 형태 등에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나 마을의 인구에서 젊은 층은 거의 비고, 대개 노령층만 남아있는 모습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 마을을 떠나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로를 정하였다.

난생 처음 완행열차를 타고서 용산역에 내려 도착한 서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1971년도였으니 꽤 오래전 일이다.

아무 지식도 없었던 때였다.

그래도 눈이 휘둥 거리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시간들이 생각해보면 좋았던 시간들이었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게임자체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모습이었을 정경이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런 풍경들이 지금은 거의 다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있다면 다 같이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 이후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 후 직장 취업하였다.

계속 도시에 근무하게 되었다.

주로 대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고, 주거생활도 그 동안 열 번 이상 바뀌는 변화를 하여 지금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지금의 아파트가 있는 곳은 예전 도시에 초창기의 아파트가 있는 곳을 완전히 헐고서 재개발로 이루어진 새 아파트다.

도시의 옛 모습을 바꾸면서 탄생한 지역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이 흥미 있는 것은 바로 이 점을 다루고 있다.

어떤 도시도 마찬가지다.

오래되다 보니 결국 낙후된 도시의 구역을 바꿀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 변화를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변화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예전이야 관주도 일방적으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우리 지역도 어느 지역을 바꾸기 위해서 주민자치센터에서 '마을총회'를 개최해 주민들을 모아 의견을 모으는 모임에 부러 참석해 경청해 의견 표출할 기회도 가졌다.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생각이다.

저자는 서울에 주목하고 있다.

강남에서 강북으로, 베이비부머에서 밀레니얼로, 서울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연남동, 상수동, 경리단 길, 해방촌, 익선동

강북의 낡은 골목길을 생기 넘치게 만든 젠트리파이어는 누구인가? 를 확실하게 알게 만든다.

특히 일반인에게 쉽지 않은 개념인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개념이다.

낙후된 구도심 지역에 중산 계층이 진입하여 노동자와 원주민들이 이동하는 현상으로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가 명명했다고 한다.

서울의 구도심 즉, 골목길 개발 등의 변화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젠트리파이어, 새로운 소상공인 계층의 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저자는 서울 안에서 가장 이국적인 동네이자, 낙후된 동네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이태원'의 변화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 조명을 통해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가 살아갈 서울의 미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살아 있는 도시의 유연한 움직임을 목격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50년 전 처음 서울에 발을 디뎠을 때 눈이 휘둥거리면서 서울을 쳐다볼 때가 그리운 것은 오늘 날의 더욱 더 활력 넘치는 최고 도시 성장으로 서울이 보답을 했을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저자가 바라는 방향으로 도시 개발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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