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이정하 지음 / 문이당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이정하 저의 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를 읽고

한 편의 시는 한 편의 소설이고 한 사람의 인생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서 시인은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만 할까 생각하면 그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

한 단어 한 단어 아니 한 토씨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한 편의 시에는 평소 시인의 생각이지만 시를 사랑하는 일반 대중의 마음을 담아야만 한다.

시를 읽는 독자들의 마른 가슴에 촉촉한 물기를 뿌려주는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최고의 작품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문학동아리 활동에서 보면 시작품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

주로 에세이 류가 많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간결한 언어와 함께 상징적이고 창조적인 의미 및 동심의 세계 회귀 등 구사하기가 결코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편의 시를 볼 때면 대단한 작품으로 대할 수밖에 없다.

그 만큼 심혈을 기울인 정성이 돋보인다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책을 자주 대하지만 시집은 가끔 본다.

이번에 대한 이정하 시인의 시집은 처음이다.

2016년 시집 다시 사랑이 온다이후 3년 만에 발간하는 신작 시집 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를 출간했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등의 시집으로 1990년대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표적 서정시인이다.

간결한 언어와 감정의 사치들이 잘 절제된, 진솔함이 돋보이는 그의 시들은 수많은 청춘 남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시는 깊은 울림이 있다.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랑 때문에 혹은 이별의 아픔으로 밤잠을 설쳐 본 사람들에게는 어떤 것보다 따뜻한 마음의 위로가 되는 것이다.

마른 가슴에 촉촉한 물기를 뿌려는 따뜻한 서정 시인으로 기억하고 있다.

 "사랑이 요구하는 건"라는 시에서 "사랑은/ 많은 걸 요구하지 않는다//많은 걸 요구하는 건/ 사랑이 아니다//그저 따스한 관심만/필요할 뿐이다"라고 한다.

사랑을 가장 짧으면서 함축적으로 그렇게 잘 표현할 수가 없다.

또한 "사랑엔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시에서 강조한다.

 "주춤하다보니 네가 가버렸다/기다리지 않은 너를 탓하라는 건 아니다/용기를 내지 못한 내가 문제였으니//조금 미숙하면 어떤가/조금 덜 갖춰졌으면 어떤가/무모할지라도 서둘렀어야 했는데//사랑은 용감한 사람을 원한다/주저하다가 혹은 너무 재다가는/어김없이 사랑은 돌아선다//용기 없는 사람은/사랑을 차지할 자격이 없다/잘못된 사랑의 결말에는/자 내 잘못된 경우가 많다"

또한 "사랑이 있는 한" 시에서는 포기하지 말고 함께 하기를 강조한다.

사랑이 있는 한 결코 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네가 약해지면 내가 더욱 더 강해지면 되니까 말이다.

끝까지 끝까지 너를 지켜주면 될 테니까 말이다.

참으로 "사랑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를 저절로 느끼게 된다.

 "사랑은/우리가 사는 동안/행복하게 하는 것이다/아프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결코 아니다//부디 누군가를 사랑하라/우리 살아감에 사랑이 빠지고선/행복할 수 없으니"

저자의 많은 시들이 사랑에 대한 감성을 촉촉하게 살아 느끼게 만드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아울러 "마음향기"라는 시를 통해 마음까지도 은은해지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어김없이 길이 나 있다/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이다//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사람/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다/그 향기가 온전히/내 몸과 마음을 적실 수 있도록/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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