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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올더스 헉슬리 저의 『멋진 신세계』 를 읽고
저자와 제목으로만 알고 있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 내용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
창피할 노릇이다.
하지만 제목으로 보아 "멋진 신세계"의 내용이 궁금하던 차였다.
우리나라 번역의 대가 안정효 님의 최신 완역판으로 독점 출간한 이 책을 통해 정말 오랜만에 그 신세계 내용을 대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창피함을 풀 수 있어 다행이다.
충격적인 미래 문명 비판 문학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멋진 신세계>는 금세기에 미래를 가장 깊이 있고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 중의 하나다.
현대식 에덴동산에서의 삶을 그린 이 이야기는 자유와 도덕 개념이 낡은 넝마가 되어버린 현대 문명사회를 회화적으로 묘사하여 그 속에 내포된 위험을 뼈아프게 경고한다.
즉, A. F. 즉 헨리 포드가 T형 자동차를 대량으로 생산해낸 해를 기원으로 삼은 시대의 세계국(World State)에서 사람들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까지 다섯 계급으로 나뉘어,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대량 생산된다.
이들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수면 학습과 전기 충격을 통한 세뇌로 각자의 신분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정해진 노동 시간을 끝내면 자극적이고 단순한 오락들로 시간을 보내며, 항상 소마(soma)라는 약을 통해 환각과 쾌락을 느낀다.
누구도 불만이 없고, 만인은 만인의 소유이며, 심지어 죽음까지도 무의미한 세계. 이 완벽한 유토피아에서는 모두가 다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 날, 신세계와 격리된 보호 구역에서 살고 있던 야만인 존이 이곳으로 초대된다. 존은 젊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처음 보는 놀라운 과학 문명에 감탄하지만, 자유를 빼앗긴 채 아무 생각 없이 순응하며 살아가는 거짓된 행복에 점차 환멸을 느낀다.
결국 야만인 존은 고통과 불행을 달라고 부르짖고는 홀로 외딴 등대로 가는데…….
야만인 청년 존을 통해 두 세계, 즉 유토피아 세계와 원시 세계를 비교함으로써, 우리의 현재와 미래상을 병립시켜 보여준다.
오로지 최대의 능률과 발전만을 목표로 삼는 현대 과학 문명에 대해 신랄한 비판과 함께, 곧 도래할 섬뜩한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에게는 무엇이 참된 이상향이며, 우리들은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을 알아내는 것은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숙제로 남아 있다.
그곳에서 과연 그는 갈망하던 원시적인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인가.
오늘날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시험관 아기는 이미 일반화되었고, 태아를 냉동시켜 보관하는 기술도 개발되었다.
DNA와 두뇌의 뇌파까지 인간의 기술로 변형시키려고 덤비는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인류를 맞춤형으로 대량 생산하거 인구를 통제하는 시대 또한 그리 멀지 않은 셈이다.
과학과 행복과 인간성의 함수는 결국 기계 문명만이 남는다는 불평등 방정식을 남긴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에게는 무엇이 참된 이상향이며, 우리들은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서 어느 길로 가야 할까?"(저자의 옮긴이의 말)
1930년대에 씌여 진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상상력과 미래를 꿰뚫어보는 능력으로 빚어낸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앞으로 전개될 미래에도 진행되고 있으니 올더스 헉슬리 작가의 위대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