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알비 문학 시리즈 3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지음, 김대영 그림, 문유림 옮김 / 알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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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보들레르 저의 악의 꽃을 읽고

역시 시는 쉽고도 어렵다.

일반적으로 양이 적기 때문에 읽기가 쉬운 것 같아 유혹 당한다.

하지만 접근하면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시라는 매력이 아닌가 생각이다.

그래서 시는 어렵다.

대하면 대할수록 더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 자신이나 시대를 초월하는 처절한 싸움의 시간을 살았던 시인들은 그 만큼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문학책에 나오는 인물이나 시집정도로 기억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솔직히 샤를 보들레르 시인도 프랑스 시인이고 유명 시로 '악의 꽃'이 있다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알고 있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번 시대를 초월해 시대와 자신을 살펴보게 하는 악의 꽃시를 그림 작가인 김대영의 고양이 그림을 첨부한 작품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면서 샤를 보들레르 시인을 알 수 있는 최고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보들레르는 1821년 파리에서 신앙심과 예술적 조예가 깊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여섯 살에 아버지를 여읜다.

젊고 아름다운 어머니는 육군 소령과 곧 재혼한다.

명문 중학교에 기숙생으로 입학하나 품행 불량으로 퇴학당한다.

파리로 상경해 법학을 공부하지만 술과 마약, 여자에 탐닉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한다.

불안과 가난 속에서 왕성한 창작을 이어간다.

미술비평서 1845년 살롱전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1847년 중편소설 라 팡파를로를 발표한다.

프랑스 최초로 미국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책들을 번역하여 소개한다.

1857년 시집 악의 꽃을 출간하나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는다.

1860년 중독과 시 창작에 관한 에세이 인공 낙원을 출간하고, 1863피가로에 미술비평 현대 생활의 화가를 연재한다.

1866년 시집 표류시편을 출간한다.

보들레르는 자신의 존재는 물론 자신의 시에 대한 열정에 대해 그 어떤 작가의 것보다도 대담하고, 형식적으로 거침없이 새로운 것이었다.

주제성 또한 인간 본성이 마주 보기 싫어하는 고통과 악을 철저히 파헤치고 동시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소재로 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속에서 예리하게 인생의 본직을 추출하였다.

그런 사람은 말년까지 평탄하지 않았다.

중풍과 성병, 빚더미와 자살 충동 등 몸과 마음이 지친 가운데 186746세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한다.

이와 같이 일생도 보통사람들의 모습보다는 완전 특이하였다.

자연스럽게 '악의 꽃'에서 밝히고 있는 작품도 바로 작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역자가 '악의 꽃' 재판의 126편과 '새 악의 꽃' 16편 총 142편의 시 가운데 대표적인 것과 시적 세계와 가치관인 잘 드러난 20편의 시를 선정하였다.

시마다 독자의 해석을 돕기 위해 역자의 짧은 서평을 수록하였다.

시마다 실감나는 고양이 그림을 첨부해 시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편안하게 읽을 수가 있다.

세상에서 지켜야만 하는 가치들이 위기에 놓였을 때 보들레르의 악의 꽃은 내면과 사회의 내부에 교묘한 존재를 고발하고 있다.

그것들이 잠식하려고 한 진정한 자유와 사랑, 허무의 반대에 있는 영원과 꿈의 존재가 얼마나 빛나는 것들인가를 그 명암의 대비로 드러낸다.

어느 시대에나 눈을 가리는 어두움은 존재해왔고, 우리가 사는 이 시간에도 그렇다.

시인이 마주했던 의 존재를 통해 지금의 시대를 돌아보고 나의 영혼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진정한 '악의 꽃'의 의미를 안 것 자제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수확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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