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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산다는 것 - 다산 정약용이 생각한 인간의 도리, 그리고 법과 정의에 관한 이야기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정약용 저의 『인간답게 산다는 것』 을 읽고
인간의 도리를 지키고, 인간답게 사는 사회는 그 어느 사회나 가장 바라는 목표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체제 자체가 다른 조선왕조사회와 현재우리사회와는 분명 다르다 할지라도 추구하는 바는 똑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강력한 왕권체제의 조선왕조시대였지만 왕에 따라서는 다른 모습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왕이 바로 정조임금이다.
300년 전 사람으로 ,조선 후기 22대 왕이었다.영조의 손자로서, 11세에 친부를 잃게 된다.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9일 만에 사망한 사도세자가 바로 정조의 아버지이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겪었기에 이후 정치를 하면서 백성들의 아픔을 더 잘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영정조의 치세를 이루었던 그 시대에는 다산 정약용과 간서치 이덕무가 있었다.
특히 그 시대에 다산 정약용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대학자로, 호는 다산(茶山)이다.
1789년 대과에 급제한 이후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관료 생활을 했다.
문장과 유교 경학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천문, 과학, 지리 등에도 밝아 1793년에는 수원성을 설계하는 등 기술적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정조 승하 후 당시 금지되었던 천주교를 가까이한 탓으로 벽파의 박해를 받기 시작해 1801년(순조 1년)에 강진으로 귀양을 갔으며, 무려 18년에 걸친 귀양살이 동안 1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정약용은 나라의 정치를 바로잡고 백성들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많은 저서를 남긴 조선 최대의 정치·경제학자이다.
죽은 후 규장각 재학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목민심서(牧民心書)』,『경세유표(經世遺表)』, 『흠흠신서(欽欽新書)』 등 500백여 권의 책을 썼다. 유배도중에 다수의 책을 써낸다.
그 중 대표적인 저서가 흠흠신서이다.
다산이 편찬한 흠흠신서는 그 시대에 고을 관아들이 죄인에게 죄를 물을 때 억울함이 빈번하게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쓰여 진 형법서로서 ,백성들을 유교의 덕목에 따라 죄를 묻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정조는 조선 후기 살인죄와 같은 중대한 죄목을 스스로 챙기면서, 그들의 죄의 경중을 묻고 있었다.
같은 살인죄라 하더라도, 의도적인지, 우발적인지에 따라서 죄는 달라진다.
큰 죄라 하더라도 유교적 덕목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 , 사형을 면하게 할 정도로 관대한 임금으로 정평 나 있었다.
이 책에는 조선사회를 뒤흔들었던 36건의 강력사건, 과연 법은 누구 편인가? 때로는 일치하지만 때로는 대립되는 정조임금과 정약용의 한 판 승부의 모습을 흥미롭게 읽을 수가 있다. 정조의 판결문에 다산의 반론이 얽히고 설켜 한권의 역사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마치 당시 조선 역사 속으로 회귀하여 방청객으로서 참여하는 기분으로 임한다면 역사공부와 함께 정조임금의 사람 우선과 다산 정약용의 법 우선 평형의 당당한 모습을 엿볼 수 있으리라 본다.
바로 이런 평형의 모습은 현재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모습으로 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