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채워진다 -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에 대한 큰스님의 조언
후지와라 도엔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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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도엔 저의 버려야 채워진다를 읽고

사람의 욕심은 얼마나 될까 가끔 생각을 해볼 때가 있다.

물론 욕심을 갖는다고 해서 다 이뤄지는 것은 아닐 건데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참 답답하다.

나도 이제 인생 후반에 접어들었다.

가끔 그 동안 살아왔던 내 시간들을 반추하면서 함께 했던 여러 짐들을 과감하게 버려야겠다고 해보지만 실천으로 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나와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정 때문이랄까 하는 것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디를 가면 직장에 근무할 때 습관적으로 자료로 필요할 내용이 될 것 같으면 신문이나 잡지, 팜플렛 등을 휴대하고 다니다가 집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집 안 책상 주변 등이 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 많이 지저분하다.

아내가 항상 불만이다. 이제는 퇴직을 했는데 뭐 하러 그런 것 가져 오냐며 불만을 터트린다.

또 예전 힘들게 살았을 때 좋아하는 책을 사기 위해 헌책방을 자주 애용하다보니 오래된 책들이 아주 많다.

지금 보면 참으로 보기가 좋지 않다

 스크랩해놓은 노트 등도 꽤 된다.

이와 같은 모습은 나만의 오랫동안 몸으로 밴 습관이라 쉽게 고치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곤 한다.

버리기가 너무 아깝다는 아쉬움이 남았는데,,,

결국 내가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다.

이런 내 자신에 저자인 큰 스님이 주는 조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면서 냉철하게 내 자신과 내 주변에서 쓸데없는 것을 정리해가는 계기로 삼았다.

많이 버릴수록 새롭고 좋은 것이 들어찬다.”는 조언은 꼭 맞는 말이다.

내 체험으로도 책꽂이에도 책이 비워있으면 어느 사이에 책이 채워지는 것을 본다.

책상에도 마찬가지다. 비우면 곶 필요한 물건이 채워진다.

하고 싶은 말을 버리면 더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고, 갖고 싶은 물건을 버리면 돈에 쫓기지 않을 수 있고, 타인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으면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게 된다.

과감하게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만족감, 진정한 충족감이 있다.

그렇다고 물건이든 마음이든 전부 다 버릴 필요는 없다.

하고 싶고, 갖고 싶은 마음, ()’이나 무언가를 손에 넣기 위한 노력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욕은 정도껏 한다. 사람 사이는 물과 같이 담백하게, 어디에도 머물지 않은 마음으로 살자. 대범하고 어리석게 산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산다.’ 는 마음과 자세이면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끝없는 욕망이 오히려 만족감으로부터 자신을 멀어지게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저자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제안한다.

이런 것들에 지배당하지 않을 방법을 궁리해 보는 건 어떨까?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 예전엔 필요했지만, 이제는 불필요해진 것, 다른 사람에겐 좋고 예쁘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 등 내게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일까? 그것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버려야 할까?’

이런 제안에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실천방안을 찾고 행동으로 옮기는 즉, 버릴 때 비로소 알게 된다.

정말로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버리고 비움을 통해서 새롭고 더 좋은 것이 들어와 마음과 공간을 채울 수 있다는 진리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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