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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 - 신동엽시인 서거 50주기 기념 시그림집
신동엽 지음, 김형수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신동엽 저의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 를 읽고
문학 분야 중에서 시는 더 어렵게 느껴진 만큼 다가오는 감동은 더욱 더 신선하면서 크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시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고 있다.
시작품 활동, 시낭송 활동 등 보기가 좋다.
어찌 됐든 시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내 자신이 평소 생활하면서 지나쳐버릴 수 있는 사소한 것에도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더 많이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하게 만든다.
그리고 많은 인간관계를 더 깊게 갖게 만들게도 한다.
얼마나 멋지게 하는 활동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시와 관련한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내 자신도 시낭송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면서 틈틈이 시작품도 읽고 있다.
역시 다른 분야의 독서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다.
시인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서 함께 우리 역사는 물론 자연과 삶의 모습도 공부한다.
이번 신동엽 시인의 서거 50주기 시 그림집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는 시인의 서거 50주기를 맞이해 그의 시 50편과 그림을 함께 실은 시그림집이다.
시인은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장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가 입선하며 문단에 등장한 이후 1969년 간암으로 타계하기까지 「금강」 「껍데기는 가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 남다른 역사의식을 보여주는 시를 남겼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미군정, 6.25를 겪었고 이승만 정권과 4.19 혁명까지 한국 현대사를 오롯이 겪어낸 신동엽의 글에는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와 얼룩이 깊이 새겨져 있다.
시인이 경험한 억압과 구속, 차별은 그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겼고, 그로 인한 고통은 새 역사에 대한 갈망과 민족적 저항을 담아 글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렇듯 인간적인 삶을 노래한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었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가 치열하게 떨쳐내고자 했던 껍데기로 가득하다.
억압과 차별을 넘어 모두의 세상을 꿈꾸었던 신동엽의 시 정신에 우리가 동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시집에는 시인이 그 열정을 되새길 수 있는 시 50편이 국낸 대표 화가인 강경구, 김선두, 박동진, 박영근, 장현주, 최 영의 시에 맞는 독창적인 해석과 다양한 기법으로 풀어낸 그림을 더하고 있다.
마치 화실에 직접 가서 시를 직접 읽으면서 그림도 감상하면서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최고의 시와 그림을 한꺼번에 내 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
특히 새싹이 자랄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땅을 갈아 엎어주어야만 한다는 당당한 시인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동학농민운동을 시에 담은 「금강」은 의미를 더한다.
특히 며칠 전 서울 가면서 눈으로 들어오는 금강과 일대 멀리 보이는 부여의 지방은 마침 읽었던 이 시집과 연관하여 다시 한 번 신동엽 시인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 너무너무 좋았다. 좋은 시집을 기획해준 대산문화재단과 출간해준 교보문고에게 깊은 감사드린다.
많은 독자들이 이 좋은 시그림집을 통해 신동엽시인이 억압과 차별을 넘어 모두의 세상을 꿈꾸었던 시 정신에 모두 함께 동참했으면 한다.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