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미술관 - 그림 속 숨어있는 이야기,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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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저의 다락방 미술관을 읽고

문화 컨셉이 세상을 지배하는 듯 하다.

현재 65세인 내 자신이 자랄 때 볼 수 없는 장면들이다.

힘들게 생활하기에 바빴고, 경제가 어려워 공부하기에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시기에 어떻게 음악이며, 미술이며 여유를 부릴 수가 있었겠는가?

다만 주어진 수업시간마저 그저 마냥 따라 하기에도 벅찬 감정이었다.

즐겁게 참여할 수 없었기에 일찍 갖고 있던 소질이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찾거나 늦추었거나 영원히 못 찾았을지도 모른다.

돌이켜 보건데 내 자신 그래도 미술엔 조금이라도 소질이 있었는가 보다.

싫어하지는 않았다.

본격적으로 공부하지는 않고, 못했지만...

그러나 이후 지금까지 캘리그라피 글씨를 쓰고 약간의 그림을 그려보면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세 딸 중 큰 딸이 미술대학 디자인학과를 졸업하여 현재 대기업 관련 과장으로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다들 이야기 한다.

 "아빠를 쏘옥 닮아서 잘 한다!"고 말한다.

싫지는 않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미술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

가끔씩 생각을 하곤 한다

"나도 언제 시간을 내서 미술 공부를 해볼까?"하고 말이다.

왠지 잘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이는 비록 인생 후반부에 접어들었지만 더욱 더 진지하게 임하면서 더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아직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리라 다짐한다.

이런 내 자신에게 <다락방 미술관> 책은 많은 교훈과 함께 그림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함께 감상의 포인트를 선물하였다.

저자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0년간의 시간을 투자하면서 공부하면서 얻은 생활 속의 치유와 투자 내용을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이 글을 썼다고 밝힌다.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너무 재미있다! 그림 감상이 이렇게 재밌었나?"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바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화가들의 일생은 물론이고 더욱 더 흥미로운 것은 화가의 대표적인 그림의 그림 속 숨겨진 이야기들이다.

이 이야기들은 그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그림이 재미있어진다.

보면 볼수록 신비스러워진다.

아울러 화가가 위대하게 느껴진다.

젠틸레스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등 르네상스와 바로크시대의 미술가, 세잔, 반 고흐, 호퍼 등 근대미술가, 케테 콜비츠, 피카소, 실레, 마그리트, 샤갈, 나혜석 등 현대미술가, 로트레크, 렘피카, 존 사전트 등 독창적인 기법의 미술가까지 총 28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다루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화가들이지만 그들도 아픔 많은 사람이었음에 공감하면서 자연스레 작품에 녹아들 것이다

 이 책은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작품들을 누구나 쉽게, 저만의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미술 에세이이다.

오래 만에 명 화가들의 명 작품을 통해 화가들의 삶과 작품 속 숨은 이야기들로 작품 해설을 시도한다.

화가들의 희로애락 가득한 삶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이 작품을 보는 사람이면 그 누구에게나 모두에게 그 삶과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다.

사랑에 솔직하고 운명에 처절히 맞서며, 무게 없는 인생을 저울질하지 않았던 이들의 삶을 통해 그림을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고,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좋은 책자를 만들어 준 저자에게 큰 박수와 함께 더 멋진 저작 기대해본다.

아울러 이 시간에도 자신만의 명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 세상 모든 미술인들에게 큰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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