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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 - 사회 밖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위한 빈곤의 인류학
조문영 엮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조문영 저의 『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를 읽고
내 자신 60대 중반이다.
우리 시대의 어려울 때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다.
중학교까지 시골에서 다녔지만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다녔다.
졸업과 동시에 바로 취업을 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바로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겪으면서 소위 말하는 '한강의 기적'이니, '새마을 운동'이니 하는 경제개발 우선 정책으로 많이 좋아지는 생활 모습을 목격하였다.
그저 예전의 참으로 쉽지 않은 불편했던 생활에서 좀 더 나은 생활 모습으로 변화되는 모습에서 나아지는구나 하는 편리한 모습으로만 받아들이는 쪽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었다.
즉, 단편적인 면만을 보았던 것이다.
물론 당시에는 솔직히 다른 면을 생각하고 할 여유가 없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할 것이다. 그 만큼 개인적인 생활 자체가 힘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자신도 마찬가지다.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형제들의 공부기회가 박탈이 되었고, 시골의 집마저도 넘어가 전세를 살아야 했다.
봉급을 받으면 집에 보태고 객지에서 생활하기 벅찼다.
그래도 공부한다고 투자를 해야만 하였다.
힘들었지만 굴하지 않고 늦은 나이지만 나름대로 야간대 공부를 하여 결국 교직자격증을 땄고 결국 31살에 졸업하면서 중학교 교사로 열심히 봉사할 수 있어 지금 생각해서 '천운'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였다.
법학이었기 때문에 교과는 사회과였다.
교직에 처음 들어가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이 공부를 잘 하던 학생이나 가정에 여유가 있는 학생이 아니었다.
가정에 여력이 없는 가난한 학생, 지체장애 학생, 편부모인 학생, 아픈 학생, 공부에 전혀 취미가 없는 학생들이었다.
이런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학교에 흥미를 갖고 함께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한 때가 그립다.
바로 오늘 날 우리가 조금은 많이 살기가 편하고 좋은 세상이라 할지라도 주변에는 일방적인 홈리스, 철거민, 복지수급자, 장애인, 노점상, 쪽방 촌 등… 빈곤과 같은 가난과 어려움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런 사실들을 우리들은 얼마나 알고 있으면 기억하고 있을까?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 자신을 포함하여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 본다.
그러나 우리들은 알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 사회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다.
서로가 믿음과 배려로 더불어 살아가려면 모르고서는 할 수가 없다.
뭔가 알았을 때 마음이 생긴다.
우리 이웃이면서 지금까지 미처 몰랐던 사회 밖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위한 빈곤의 인류학이라 보면 된다.
그것도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가장 순수한 우리 청년들의 눈으로 본 우리 시대 빈곤 보고서이다.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조문영 교수가 '빈곤의 인류학' 수업에서 진행한 '청년, 빈곤을 인터뷰하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엮은 책으로, 우리 시대 청년들이 사회의 빈곤 문제에 대해 고투하는 반(反)빈곤 활동가 10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생생하게 담았다.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공생과 연대의 가치를 찾는 청년들과 반(反)빈곤 활동가 10인의 특별한 인터뷰 내용이다.
특히 청년들이 다루는 사회의 빈곤 문제이기 때문에 더 열정적인 프로젝트 연구의 에너지가 팍팍 느껴진다.
빈곤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는 인물들과 인터뷰하고 빈곤을 여러모로 파악해내는 지력도 생긴 기분이다.
솔직히 지금까지 조금은 무관심하다 할까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공생과 연대의 가치를 찾기 위한 21세기 청년들과 반 빈곤 활동과 10인의 특별한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 이제는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 문제라는 확고한 시각이다.
그래야만 공감과 공생을 통해 실천을 통한 하나의 모습으로 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할 것이다.
또한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상생의 행복한 세상을 위한 가장 기초를 위한 자세를 갖게 해준다.
소외와 빈곤을 안고서 함께 공생과 연대로 갈 수 있는 멋진 세상이 활짝 열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