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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핌의 경제학
달라이 라마 외 지음, 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 2019년 4월
평점 :
딜라이 라마 외 저의 『보살핌의 경제학』 을 읽고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이자 전 세계인들이 경외하는 정신적 지도자인 딜라이 라마를 지면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 너무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인간 사이의 갈등을 자비롭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널리 존경받고 있다.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마인드&라이프 인스티튜트를 설립하여 여러 학문이 통합적으로 합동 연구를 수행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인 달라이 라마와 세계 지성들이 함께한 MIND&LIFE 콘퍼런스 수록! '나쁜 경제'에서 '보살핌의 경제'로 내용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너무 좋았다.
특히 이 책에서는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딜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경제학자와 심리학자, 뇌과학자, 인류학자, 금융인, 사회적 기업가, 전문 경영자 등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의문들인 경제 시스템의 모순성과 야만성의 지적과 함께 바로 결국 경제 시스템이 풍요롭고 보람 있는 삶을 제공하려면 이타심과 관용에 기반한 '보살핌의 경제', '행복 경제학', '자비의 경제학'이 요구된다는 것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든다는 점이다.
삽시간에 세계 각국을 끙끙 앓게 했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하여 전 세계가 아주 긴밀히 연결돼 낯선 사람들과도 운명을 함께 하게 된다.
또 인간의 이익 추구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저절로 효율성을 이끌어낸다고 믿는 근대 자본주의 시스템이다.
물건을 만들고 유통하고 팔고 사는 똑같은 경제 행위라도 경제 시스템의 모드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법이다.
경쟁에 기반한 생산보다 협력에 기반한 생산이, 이기심에 기반한 소비보다 이타심에 기반한 소비가 세상을 보다 살만하게 만들어 줄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 방법은 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저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보살핌의 경제를. 보살핌의 경제란 무엇인가?
저자들이 공통되게 주장하는 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이기심만큼이나 이타심을 발휘할 수 있고, 이타주의를 배우고 기를 수 있으며, 경제 정책과 경제 활동을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물질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풍요롭고, 나와 다른 사람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길은 멀지 않으며,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자비를 베푸는 것은 결코 경쟁력이 없거나 시대에 뒤떨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극히 경제적이고 과학적으로 지속가능성이 입증된 미래지향적 선택이다.
우리 모두가 결국 함께 가야 할 길인 것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경제 시스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는 점에서 이제라도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