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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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 준 저의 한자와 나오키1』 을 읽고

역시 인기가 있는 소설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 무려 570만 부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는 하지만 소설은 별로 읽지 않는다.

아무래도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한 번 읽게 되면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흡인력을 지니게 되고, 현실의 모습과는 많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주로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수상록이나 자기계발류, 인문학 계통의 책을 주로 본다.

그러나 가끔 대하는 소설은 역시 현실 세계에서 억눌리고 힘들게 사는 주인공들의 활약상으로 역전시켜 가는 과정들은 통쾌함과 함께 쌓였던 감정들을 시원스럽게 발산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만든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이 좋은 작가를 좋은 작품을 선호하는 가 보다.

이 작품은 에도가와 란포상, 나오키상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스토리텔러 작가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으로 통쾌한 미스터리 활극이다.

내 자신 40년 직장생활을 해왔다.

직접 금융기관처럼 돈을 다루는 업무는 아니었지만 끝까지 고위직은 오르지 않았다.

그저 맡겨진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은 크고 작은 갑질 같은 것들이 이루어졌는지도 솔직히 관심을 갖지 않았다.

다만 이 소설을 보면서 내 과오지만 재직 중에 지인의 1억에 대한 금융기관에 연대 보증을 섰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결국 이것이 사업부도 처리가 되었고, 직장이 있는 나에게 모든 것이 떨어지게 되었다.

세 자녀와 함께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 봉급의 절반에 대한 차압이 들어오면서 가해오는 정신적인 압박과 함께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오래 동안 겪었던 일들이 갑자기 오버 랩 되었다.

물론 쉽지 않았지만 한참 후에 다행스레 마무리는 되었지만 이 소설이 결국 은행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줄거리이다 보니 더욱 더 나에게는 공포감마저 들게 만들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샐러리맨들이 있다.

솔직히 힘들게 일을 한다.

그런데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자신의 공을 직장 상사에게 가로채이고,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아닌데도 어쩔 수 없이 덮어쓰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일부라고 하지만 말이다.

만약 우리 직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바로 이런 주제를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

'한자와 나오키'가 입사한 선망의 산업중앙은행이 통폐합 등으로 은행에서 대출업무를 하면서 은행장의 밀어붙이기 대출강요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등의 온갖 은행원의 기업 대상 금융 업무, 조직 내의 피 튀기는 정치 싸움, 비리를 덮기 위한 무자비한 꼬리 자르기 등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다 조금씩 경험해봤을 만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그려낸다.

그리고 '한자와 나오키'가 부당한 일을 당하고 마음속으로 생각만 해봤던 "당한 만큼 갚아주는" 복수를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철저하게 실행에 옮김으로써 전세를 역전시켜 가면서 독자들에게 큰 흥분을 갖게 한다.

바로 이 소설이 그렇게 인기 있는 이유와 이케이도 준 소설가의 진면모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이런 감동은 계속 2,3,4권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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