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미않 - 나는 퇴직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김석 지음 / 유심(USIM)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 석 저의 퇴직미않을 읽고

우선 책제목의 도안이 내 맘에 너무 들었다.

그것은 마지막 결단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직접 파서 만든 많은 도장이 있는데 그것은 나름대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꿈을 갖고 열심히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글을 적어주는 메시지를 만드는 일이다.

정성껏 적고 나서 가장 마지막 마무리 확인하는 과정에서 누르는 작업이 바로 꽝 찍는 도장이다.

내 자신 최선을 다 했다는 자신감이다.

정성을 다해 성원을 보낸다는 마음이다.

사각형 도장 안의 책제목 "퇴직미않"은 그래서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저자만이 내릴 수 있었던 결단이기에 더더욱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이런 멋진 작품도 나왔다고 생각하니 큰 박수를 보낸다.

내 자신 책을 좋아한다.

매일 책을 대하기 때문에 그간 많은 책과 함께 하고 있다.

비슷비슷한 내용도 많이 있음을 본다.

허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자만의 실질적인 결단과 체험을 바탕으로 한 생활 속의 이야기들이 더 정감 깊게 다가온다.

'퇴직'과 맞물려 고민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과 퇴직이후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멋진 선물이 되리라 확신한다.

그것은 저자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런 류 어떤 책에서 볼 수 없는 퇴직 시기를 정해서 퇴직한 후 활기찬 인생 후반전을 살고 있는 저자의 생생한 '퇴직 경험'을 감동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인으로서 퇴직하기까지의 실질적인 모든 상황이 잘 그려져 있다.

예전과 다른 시대적인 변화에 맞춰야만 한다면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주어지는 퇴직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퇴직 이후 제2의 삶을 진지하게 모색하며 철저하게 준비한 이후 '명예롭게' 퇴직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의 자신의 선택을 이야기 한다.

너무 당당한 모습이다.

잘 나가는 직장인 KT에서 206개월 근무를 떠나면서 "퇴직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라고.

그리고 퇴직 이후 만들어가는 삶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일의 영역'에서는 직장에서 재직 중에 획득한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회사의 정보통신 감리 업무를, '가정의 영역'에서는 아내가 일을 하기 때문에 즐겁게 파트타임 가정 주부(主夫) 역할을, '사회공헌의 영역'에서는 서른아홉의 나이에 대학원에 입학해서 7년 만에 정보통신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력을 바탕으로 초··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지식 기부활동을 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강사로 활동한다.

아울러 퇴직을 마음에 새기며 근무하는 직장인, 1차 퇴직 후 후반전을 시작한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준비 전략''후반전 주무기 발굴 전략' 그리고 '일의 포트폴리오 구축'과 관련된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다.

가장 하고 싶었던 퇴직을 앞두고 했던 고민과 준비했던 것들 그리고 퇴직 후 현재의 생활상을 글로 적어 이렇게 멋진 작품집을 만들어 내놓았다.

한마디로 "와아!".

나 자신 퇴직자이다.

육십 대 중반이다.

그런데 퇴직 후 3년이 지나면서 후회를 많이 했던 것이 재직할 때 대비를 별도 하지 않은 점이다.

그저 현재에만 충실했던 것이다.

막상 퇴직 후에 한동안 많은 갈등과 고민을 했었다.

"퇴직미않"의 좋은 선물을 그 때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지금 만난 것도 최고 기회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나이에 0.65를 곱하여 살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쏘옥 들어왔다. 나이에 곱했더니 "42"에 불과하였다.

42세는 가장 왕성한 중년의 모습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새로운 일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기와 힘이 불끈 솟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일과 삶의 균형, 가족 구성원끼리의 함께 하는 대화와 배려 속에 넘쳐나는 행복한 모습도 정말 중요한 일상이라는 교훈도 느낄 수 있었다.

나이 든 퇴직자의 솔직한 감정이 이런데 '퇴직'이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 본 현 직장인이라면 내 자신보다 몇 백배의 더 큰 감동이 있을 거라는 권유를 해본다.

강력하게 일독을 통해 더욱 더 멋진 자신의 멋진 후반부 인생선물을 마련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