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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든든한 내 편이던
박애희 지음 / 걷는나무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박애희 저의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을 읽고
이 세상에 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부모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다.
그런 부모님께 얼마만큼 잘 하고 있는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내 자신도 부모님을 떠올려본다. 살아계셨다면 올해 아버님은 100세가 되시고 어머님은 102세가 되신다.
어머님께 맏며느리로 시집을 오셔서 집안의 큰일들을 다 담당하시면서 많은 고생을 하시는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러면서 6남 3녀를 두셨다.
그 어려운 과정에서 9남매를 낳으시고 기르시는 모습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런데 문제는 아버님이셨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 분하고 어선 사업을 하셨는데 처음엔 출항했다가 돌아오시면 생선 고기로 맛있게 먹고 좋았었는데 이 사업이 잘못되면서 점점 힘들어지게 되었다.
결국 우리 형제들이 제일 막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초등학교 졸업만 마치고 중, 고등학교도 갈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사업이 망해버린 것이다.
결국엔 시골에 집까지도 내주었고, 시골 마을에서 남의 집에 사는 신세까지 되었다.
그런데도 어머님께서는 자식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그 이후 열심히 노력하여 학교와 직장을 갖고, 가정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딸도 3명을 가진 부모가 되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시골로 찾아뵈올 때 항상 더 챙겨주시면서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부모님의 모습이 더욱 더 생각나는 것은 바로 이 책 덕분이기도 하였다.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든든한 내 편이던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이라는 책을 감동 깊게 읽었다.
그러면서 나의 어머님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우리 딸들의 어머니인 바로 내 곁에 있는 아내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쉽지 않은 인연으로 짝을 맺었다.
어려울 때였다.
스물아홉의 야간대학 3학년 생 때 소개로 만난 아내였다.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성실함 자제 하나뿐이었다.
그래도 선뜻 선택해주었다.
그리고 몇 번 더 만나고 살았다.
원점에서 시작하였다.
셋방이었다.
열 번 이상의 이사를 하였다.
세 딸과 아들 한 명을 얻었다.
그러나 아들은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아 어렸을 때 잃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결실로 중학교에서 교사로 시작하여 퇴직을 하였다.
아내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덕택으로 열심히 봉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훌륭하게 성장해 준 세 딸들이다.
첫째 둘째 딸들이 작년에 결혼하였다.
올 설날엔 두 사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매일매일 딸들과 엄마와 정감 있게 나누는 이야기 소리는 비로 전화이지만 너무나 정겹다. 물론 아빠인 나도 중간에 꼭 끼어들어 한 마디씩 한다.
바로 이것이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이라 생각해본다.
이 책에는 엄마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많은 책을 보아왔다 생각하지만 이렇게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잘 표현한 경우는 보지 못한 것 같다.
그것은 저자가 13년차 라디오 작가 등으로 글을 써왔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가 엄마를 잃은 아픔을 엄마에 대한 추억으로 달랜 에세이여서 그런지 더욱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면서 엄마를 조용히 불러보게 한다.
그러면서도 "엄마! 당신 덕분에 눈부시게 행복했습니다."라고 외치고 싶다.
정말 모든 사람들에게 이 아름다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