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학생은 없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8
고든 코먼 지음, 성세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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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코먼 저의 나쁜 학생은 없다를 읽고

학교 현장을 떠난 지 벌써 3년째가 된다.

그래도 우리 학생들과 함께 씨름하던 시간들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역시 내 자신이 선생님이여서라기보다는 함께 하는 가족이라는 차원에서 씨름했던 모습들이 그립기만 하다.

그리고 공부를 잘 하였고, 앞서 나간 학생들보다는 뭔가 자신감이 없고,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웠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생활해냈던 학생들이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역시 인간적인 모습에서 더 정과 사랑이 느껴지는 시간들이었다.

말로 표현하지 못했고,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했지만 마음만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런 학생들이 더더욱 그립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역할이 크다는 생각이다.

책을 좋아하는 내 자신에게 이 소설은 꽤 매력적이었다.

특히나 교사생활을 32년여를 중학교에서 직접 학생들과 함께 겪었던 체험을 갖고 있기에 내용 하나하나가 마음으로 와 닿았다.

옛 추억을 떠올려 봄과 함께 우리 후배 현직 교사들과 관련 학부모들에게는 너무나 의미 깊은 교훈적인 청소년 소설로서 역할을 하리라는 생각이다.

교육이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차대한 임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교육에 임하는 당사자인 선생님들과 관리자들의 모습이 매우 중요하다.

이 소설에도 조기 퇴임을 바라보는 커밋 선생님과 보통 학생들이 아닌 특별한 학생들만이 모인 117, 그 반. 언터쳐블스 즉, 가르칠 수 없는 학생 7명과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보통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조기 퇴직을 앞둘 정도면 인정을 받는 최고 선생일 텐 데 그것도 가장 문제 학급에 배정을 한다는 것은 옛 시험지 유출사건 관련 때문으로 무능력 교사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교실에는 심각한 문자 인식 장애가 있는 파커,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알도, 학교 최고의 운동선수이자 멍청이인 반스톰, 낙서밖에 할 줄 모르는 라힘, 쳤다 하면 대형 사고인 일레인, 관심 있는 거라곤 오직 영화/애니메이션 캐릭터뿐인 마테오. 특수학급 6명에 집안 사정 때문에 시골 중학교로 단기 전학을 온 키아나는 우연하게 합류하면서 7명으로 되었고 자연스럽게 교실에서 커밋 선생님과의 생활이 시작된다.

조기 은퇴을 얼마 앞둔 커밋 선생님은 아이들이 뭘 하건 말건 그저 문제지를 나눠준 뒤 하루 종일 신문 십자말풀이에 열중할 뿐이다.

아이들은 문제지를 풀기는커녕 그걸로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리고, 선생님은 문제지를 회수만 할 뿐 절대 평가는 하지 않는 황당한 교실 상황에 이런 분위기에 전혀 익숙치 않은 키아나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학교 축제 사건을 계기로 커밋 선생님과 아이들 간에 조금씩 신뢰가 쌓여가는 가운데, 선생님이 교육청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반전이 펼쳐지는데.

그 아이들과 무료하지만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커밋 선생은 조금은 그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왜냐하면 나쁜 아이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싸워나가기 시작한다.

부당한 퇴출을 항의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꿈을 위해 지난 날 잘못한 제자를 만나기도 하면서 이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주고자 노력한다.

그러다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게 되고 아이들은 선생님을 구할 방법을 강구하게 된다.

그러다 과학경진대회의 1등이 되면 해고되지 않을 것이란 희망을 품게 되고 시험지 유출 사건 이후로 돌보지 않았던 커밋 선생님의 차를 개조하기로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 2등을 하게 되고 해고가 기정사실이 되는 순간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난다. 그리고 결국엔 해고가 취소된다.

이 책은 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면서 한 명 한 명의 관점으로 책을 진행시켜 나간다.

세상에 가르칠 수 없는 아이는 없다,

가르치지 않는 어른이 있을 뿐. 아니,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과 교사는 서로를 가르치며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 공동체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최고 시간이었다.

진정 나쁜 학생은 없다.

얼마만큼의 애정과 관심을 갖고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실제 현장교사였던 내 자신의 실제 체험과 소설에서 커밋 선생의 모습에서 새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

너무 소중한 교육현장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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