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의 거짓말 - 여성은 정말 한 달에 한 번 바보가 되는가
로빈 스타인 델루카 지음, 황금진 옮김, 정희진 해제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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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스타인 델루카 저의 호르몬의 거짓말을 읽고

나는 남성으로서 육십 대 중반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솔직히 젊었을 때의 혈기왕성한 이성으로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있다. 그렇다고 남성으로서의 성숙한 모습은 다 가지고 있어 집사람과 함께 더욱 더 안정적인 가정의 생활은 잘 해나가고 있다.

서로가 37년여를 같이 해오면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서로 배려해주는 가운데 인생 후반부의 삶이 더욱 더 편안하면서 자유롭게 유지될 수 있어 이성간의 최고 화합적인 분위기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 동안 여성호르몬에 관해서 자세하게 알거나 공부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기초적인 상식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왜 이래, 오늘 그날이야?"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어김없이 등장하는 여성호르몬에 관한 진실 그리고 거짓말? 편견을 과학으로 믿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여성주의 입문서 _여성학자 정희진 추천 TEDx talks 130만 뷰, 22개 언어로 번역된 화제의 강연 2016130만 조회 수를 넘기고 22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큰 화제가 된 TED 강연 '생리전증후군에 관한 희소식(The good news about PMS)'이 토대가 되어 완성된 이 책, 호르몬의 거짓말(원제 : The Hormone Myth)15년 동안 '여성의 건강과 젠더 불평등'에 대해 연구한 심리학 박사, 로빈 스타인 델루카의 오랜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의 주장을 단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이것이다.

 "여성이 짜증이 나고 우울하고 건강하지 못한 건, 호르몬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학적 여성에 대한 '과학 정보'가 사실은 '통념'이나 '미신'에 불과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규명해낸다.

이것이 바로 '호르몬 신화'가 작동하는 장면들이다.

호르몬 신화의 공격 대상은 비단 생리하는 여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임신한 여성은 기억력이 떨어지고, 수유기 여성은 쉽게 '산후우울증'에 걸리며, 완경기(폐경기) 여성은 신경질적이며 쉽게 짜증을 낸다고 말한다.

? 바로 여성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에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페미니즘에 대해 가장 흔하게 던지는 질문의 요체를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와 남자는 몸이 다르지 않나요?", "남녀 간 생물학적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요?"라는 이미 답이 정해진 질문 말이다.

 "여자들이 우울한 건 호르몬 때문이 아니라 불평등 때문이다!"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주장들이 지금까지 되어 왔고, 그에 따라 여자들이 많은 피해를, 아니 남자들도 사실 피해를 입었기에, 답답한 마음에 저자는 상세히 쓰고도 또 쓴 것 같다.

세상은 생리, 임신, 완경을 호르몬과 연결 지었다.

신화를 만들기 위해 조작된 결과들. 전혀 사실 무근인 거짓들. 그리고 이윤과 연관된 의료행위 및 약물 판매.

이 책의 결론은 생리, 임신, 완경은 호르몬과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관련이 있는 경우보다 관련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그래서인지 부록II에 보면 가짜 과학을 알아차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써 넣었다.

호르몬의 신화를 과학으로 분석하고 있는 저자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면서 그 동안 성 불평등을 지속시키는 사회적 미신을 어떻게 폭로할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나 관습적인 사고관을 뒤집어엎어 훨씬 더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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