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칭 관찰자 시점 - 2018년 제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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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아 저의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읽고

문학에는 여러 부류가 속해있다.

각자 관심에 따라 시, 소설, 수필 등으로 크게 나뉜다. 나는 이 중에서 사람의 실제 생활관련 내용인 수필을 주로 많이 대하고 있다.

우선 편하고 바로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시나 소설은 작가의 상상과 창의력을 많이 가미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대하지 않고 가끔 대한다.

어떤 경우는 많이 어렵기도 하지만 작가만의 노력과 많은 고심과 정성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그래서 더욱 더 우러러 본다.

이 소설은 다른 소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통 소설들은 대개가 일인칭인 내 자신의 시점으로 쓰여 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제목부터가 바로 3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3인칭 소설인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쓰여 졌다는 것이 정말 특이하면서 최근 처음으로 대하는 소설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궁금하였고 관심이 갔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아들 디모테오가 카톨릭 사제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다각적인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그들의 시선 어디쯤에서 한 인간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이 소설의 핵심인 것이다.

참으로 특별한 소설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연쇄살인범 강치수의 아들 테오 카톨릭 사제 디모테오가 살인마 아버지와 12년을 함께 집에 살면서 주변에서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아버지를 통해 잔인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의 삶을 살기 싫어 스스로 아버지 은신처를 경찰에 신고 아버지를 체포토록 한다. 그리고 살인범인 아버지의 삶을 살지 않기 위하여 카톨릭 사제로 살면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 주변에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삶 등을 통하여 느껴지고 관찰자의 시점으로 바라본 소설로 사제가 되어 부임한 성당에서부터 소설은 전개가 되어 진다.

그리고 이때부터 여러 사람들 즉, 도팔, 베드로, 레아, 요셉, 안나, 유스티노, 남형사, 마교수 등등 많은 사람들의 관찰자 시점을 통하여 살인범인 아버지를 바라본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역시 소설만이 주는 최고의 맛이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 개개인에 있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나 아니면 부모님이 갖고 있는 성격이나 모습들에 의해서 자녀들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한 번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

내 자신도 아버님이 술을 너무 좋아하셔 집에 오시면 무릎은 끓고 한 두 시간 이상을 잔소리를 들어야 했고, 중학교 때는 사업으로 망하셔 수업료를 내지 못하여 학교에서 수업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려보내진 경우를 당한 경우 등을 어렸을 때 보고 겪어왔기 때문에 그 이후에 각종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잘 참고 이겨내면서 나름대로 성공의 길을 걸어왔다 할 수 있다.

지금은 주어진 일을 잘 마무리하였다.

당당하게 해내고 조용하게 후반부 인생을 준비하면서 보내고 있다.

술을 거의 먹지 않으면서, 돈도 많이 아끼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 모두가 어려서 아버님이 보여주신 모습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어 너무 의미가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이렇게 우리 인간의 모습을 탐구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다는 것을 실증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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