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채로 산다는 것 - 쌓여가는 시간에 자존을 더하는 황혼의 인문학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박홍순 저의 나이든 채로 산다는 것을 읽고

내 자신 올해 예순 넷이다.

환갑을 넘었고, 직장에서 퇴직을 하였으니까 나이를 어느 정도 먹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가끔은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직도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편으로 내 생각으로 백 살의 반인 오십 살을 빼버리면 열네 살이 된다.

열네 살이면 어린이 레벨을 떼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서 드디어 학생다운 중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학생으로 출발하는 나이가 된다.

그래서 내 자신도 올해부터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된 기분으로서 마음과 자세로 생활을 해야겠다는 각오와 다짐이다.

물론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생생하고 신선한 마음을 가지니 기분이 좋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어가지만 오히려 더욱 더 노력하면서 의미 있는 존재로서 살아가보자 라는 자세다.

이제 노년을 막 시작하는 내 자신에게 아주 뜻깊은 선물이 주어져서 함께 하는 시간들 속에서 '살아보지 않는 나이도 살아볼 만하다.' 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특히 저자가 직접 소개하고 있는 문학에서의 소설의 작품 내용과 미술의 작가와 작품 소개에서 한국 노인의 삶과 죽음, 성을 다룬 내용들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생생하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들은 너무나 좋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도 두려움과 슬픔의 안갯속의 기간이 노년이라면서 운명론을 펼치던 많은 사람들에게 노년은 어느 순간 '살아볼 만한 삶'을 위해 겁 없이 나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얼마나 멋진 시간이 되겠는가?

바로 이 의미 깊은 책과의 만남의 시간이 말이다.

물론 독자에 따라서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겠지만 나이가 많다고 절대적인 진리나 주장은 아니다.

삶과 인생사 속에서 돌아봄을 통해서 다른 방향성과 가치관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면 최고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여러 경우를 보고 느끼면서 보다 크게 보는 통찰력, 관계를 통해 상호 교류하며 소통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생활하면서 좋지 않은 경우에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서로 인정하면서 존중을 느끼고, 마음을 열고, 더불어 살아갔으면 한다.

현대로 갈수록 늙어가는 외로움과 무관심으로 방치되는 느낌을 받고,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도 줄어든다.

그러기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쉽게 공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시도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갈수록 더욱 더 어려워져 가는 노인문제에 대한 최대한 자세한 현황과 함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조처에 대해서도 인문학의 가치가 진하게 녹아있기 때문에 마음으로 와 닿으리라고 본다.

인생 마지막을 앞두고 남은 삶을 바라보는 웅숭깊은 시선들, 생의 저물녘, 마침내 휘둘리지 않는 존재가 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바로 이 의미 깊은 좋은 책과의 만남이라 생각하고 이 책과 함께 했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이다.

노년을 사유하고, 기대하고, 맞이하는 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독을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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