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기를 쓰고 읽은 책이다. 통치성 강의 세 권 중 제일 많이 분석해야 할 것 같다. 역시 우리 시대 신자유주의 분석과 비교해도 현재성을 잃지 않는 책이다.신자유주의에 대한 현재의 지배적 해석에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오히려 당대 독일 질서자유주의, 미국 신자유주의의 기획은 다양한 조직들이 위험을 떠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반독점) 경제학이 통치 합리성 그 자체가 될 수 없는 것은 시민사회 때문이다. 퍼거슨의 <시민사회사> 분석에 기대고 있긴 하지만 이해관계 아닌 이해관계로 뭉친 시민사회의 공동체성은 명확히 당대의 합리성으로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없다. 사회의 환경을 통한 통치. 자기 자신의 경영자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등장은 위험 문화를 흡수하게끔 이 시대의 통치가능성의 등장이기도 하다.신칸트학파의 이론(규제 원리와 조절 메커니즘의 유사성), 후설의 현상학(에이도스, 형상의 강조이며 프라이부르크 학파의 법학자, 경제학자들은 시장의 본질에 대해 경쟁이라고 결론내린다), 베버의 사회-경제적 분석(자본주의의 비합리적 합리성 문제) 이 세 학파의 학문적 테제가 신자유주의 통치성 형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것은 아마 푸코 뿐일 것이다(가끔 푸코가 사회학자인지 역사학자인지 고민되다가 이렇게 당대의 철학과 자신의 연구대상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면 철학자로서의 역할을 의식하긴 한다는 생각이 든다)세미나 때 잘 읽을 걸... 다른 사람들과 다시 생각을 나누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