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을 포함해서 외국 서적 사이트에서는
목차를 알려주는 일이 거의 없는 듯 하다.
목차를 보면 최소한 어떤 책일지 괜찮을지 아닌지 감이라도 잡지만
아닐 경우 그냥 궁금한 상태로 도서관에 주문한 책을 기다리게 된다.
푸코와 생명정치로 주제어 검색을 하다보니
The government of life 의 목차를 찾게 되었다.
저자로 표시된 Vanessa Lemm과 Miguel Vatter가 생소해서
전혀 다른 연구자들이 포함될 줄 알았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생명정치하면 거의 빠지지 않는 독일 사회학자 lemke,
파리 1대학에서 푸코 연구 및 총서 관리를 하는 듯 보이는 Frédéric Gros,
역시 파리 1대학에 근무하며 Dictionnaire Foucault라는 책을 펴낸 Judith revel
(이 분은 생명정치 개념을 변용하여 새롭게 쓴 Negri의 여자친구이기도 하단다)
롤즈와 푸코를 비교한 글을 쓴 Paul patton도 들뢰즈에 관한 글로 익히 알고 있는 연구자다.
그나마 내가 알고 싶었던 생명개념에 대해 글을 쓴 maria muhle만이 내게 필요한 글 같아 보인다
Eine Genealogie der Biopolitik. Zum Begriff des Lebens bei Foucault und Canguilhem
15. Mai 2013 (요 책이 절판된 책이다)
maria muhle이 쓴 독어 원서를 도서관에 주문했지만 절판되었다고 취소당했다 ㅠㅠ
박사과정 논문을 책으로 펴낸 건데, 푸코 연구지인 Foucault studies에 이 책에 대한
서평이 실렸다. 캉길렘의 생명 개념을 적용했지만 그를 통해 해석한 푸코의 생명 개념에서는
저항에 대한 어떤 사고도 막힌다. 왜냐하면 우연성을 모두 통제하는 생명정치(권력) 때문이다.
원래 책에는 어떤 내용이 실렸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캉길렘에 대한 작업이 충실하게 실린 책이라면
보고 싶다. 독어는 못하므로 한참 기다려야지 ㅜㅠ
이 책에서 읽고 싶은 논문은 muhle의 글이다.(A Genealogy of Biopolitics: The Notion of Life in Canguilhem and Foucault)
원래 내 목표치는 캉길렘과 푸코의 규범 개념 비교였으나
규범la norme을 쓰려면 진짜 푸코의 전 저작을 읽고 비교해야하며, 캉길렘의 불어 글까지
잘 읽어야하는데, 내 능력 밖이므로 포기했다.
어쨌든 캉길렘과 푸코의 비교는 가치있는 일이다.
푸코는 거의 왠만하게 들어본 유명한 철학자는 다 까내리는데
거의 유일하게 인정하는 철학자 스승이 캉길렘이다(<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 서문을 보면..)
캉길렘의 글을 번역본으로 잠시 본 결과, 둘의 문체가 매우 흡사하여
놀랬다. 스승으로 인정할 만 하군....
프랑스 인식론 계보(바슐라르-캉길렘-푸코)를 염두에 둔다면 특히 그러하며
개념을 우위에 둔 캉길렘의 개념사가 어떻게 푸코의 인식론(지식의 고고학 참조)으로
계승되었고 변화했는지에 관해서만 잘 알아도 흥미로운 논문감일텐데
난 자신이 없었다 ㅠㅜ
말이 길어졌지만 푸코와 캉길렘의 생명 개념 비교가 내게 제일 필요하다.
이 책에서 그 외의 글은 잘 모르겠다.
더한다면 그리고 푸코와 하이에크를 비교한 글도 재미있을 듯 하다.
나의 하이에크에 대한 평가도 통치성 강의를 읽고 난 후 변하기는 했다.
그래서 추가로 이 글도 기대할 만 하다.
특히 Gros, Lemke, Revel은 거의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의 글을
더 발전시킨 것이라 보여지고
이 말은 결국 새로운 주제의 글은 아니라는 말이다.
푸코의 성의 역사 1권을 보는 중인데, 생각보다 문체가 난해하지는 않다.
오히려 쉬운 편이라 놀랍다. 내 독해 실력이 몇 주만에 늘은 건 아닐테니.
난해한 문체의 최고봉은 내게는 메를로-퐁티였는데(내가 어렵다 생각한 들뢰즈보다
더 막막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들뢰즈는 상냥한 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말과 사물보다도 더 깔끔하다. 담백해진 문체인가?
실은 1장만 읽었기 때문에, 담론의 선동(2장 1부)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다. 번역본에 대해서는 차후에 말할 일이 있을 듯 한데
역자는 푸코의 원문을 오타로 규정하는 오만함(다른 교수님이 말했지롱)을 범하고 있기도 하다.
뭐 성의 역사 1권에서 생명정치권력 나올때까지 읽어봐야지...
생명권력이 나온 후에 생명정치 개념이 통치성 강의부터인 듯 하다.(그 시작이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인지 아니면 <안전,영토,인구>인지는 확인해봐야겠다.)
이 글의 목적인 목차..
List of Abbreviations
Introduction
Vanessa Lemm and Miguel Vatter
Part I. The Nomos of Neoliberalism
1. The Fourth Age of Security
Frédéric Gros
2. The Law of the Household: Foucault, Neoliberalism and the Iranian Revolution
Melinda Cooper
3. The Risks of Security: Liberalism, Biopolitics and Fear
Thomas Lemke
Part II. Genealogies of Biopolitics
4. A Genealogy of Biopolitics: The Notion of Life in Canguilhem and Foucault
Maria Muhle
5. Power over Life, Politics of Death: Forms of Resistance to Biopower in Foucault
Francesco Paolo Adorno
6. Identity, Nature, Life: Three Biopolitical Deconstructions
Judith Revel
Part III. Liberalism between Legality and Governmentality
7. From Reason of State to Liberalism: The Coup d'État as Form of Government
Roberto Nigro
8. Foucault and Rawls: Government and Public Reason
Paul Patton
9. Foucault and Hayek: Republican Law and Liberal Civil Society
Miguel Vatter
Part IV. Philosophy as Ethics and as Embodiment
10. Parrhesia Between East and West: Foucault and Dissidence
Simona Forti
11. The Embodiment of Truth and the Politics of Community: Foucault and the Cynics
Vanessa Lemm
Notes
Bibliography
List of Contributors
Ind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