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ers for Architects 1 : 들뢰즈와 가타리 Thinkers for Architects 1
Ballantyne, Andrew 지음, 장정제.송규만 옮김 / 스페이스타임(시공문화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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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에서도 들뢰즈와 가타리의 이론은 매우 흥미로운 세계인 듯 하다. 그 중 관심을 두고 싶은 것은 바로크 시대에 대한 들뢰즈의 분석에서 나타난 접기folding이었다. 스치면서 읽은 바로는 접기 전략으로 공간의 형태를 생성하고 연계된 요소를 새롭게 관계하는 것이었다.


 형태를 구축하는 것 이외에도 건축에서 물질적으로 가시화될 수 없는 요소를 철학적 관점에서 읽어내는 것은 필수적이다. 단순히 한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 지내게 될 사람들의 생활을 만드는 기본 장치 혹은 기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창하게 들뢰즈의 이론을 이해하지 못해서 건축과 철학이라는 흥미로운 두 주제의 혼성으로 이 책을 들었지만 다소 실망스럽다. 일단은 번역의 문제이고, 몇 몇 단어는 의아하기까지 하다. 명확하게 아는 바는 아니지만 interval이 차이로(간격의 의미가 가깝지 않을까?), intention이 관념이라니 어떤 맥락에 의존해서 번역했는지 모르겠다. 


 워낙에 쉽지 않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인지라 기본 개념어들에 대한 소개나 해설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중요하게 읽히는 개념들의 설명은 부재하고 각주의 해설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았다. 건축 전공자는 물론 일반인이 읽기에도 혼란스럽다. <앙띠 오이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을 주요 텍스트로 삼아서 필요한 여러 학자의 텍스트를 엮어 읽는 듯 하지만 두 영역을 넘나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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