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가지 질문도구의 비판적 사고력 연습
M. 닐 브라운, 스튜어트 M. 킬리 지음, 이명순 옮김 / 돈키호테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이 배운 듯한 지식인들을 보면서 부러웠던 것은 예리한 눈이었다. 피상적인 지식보다 세부적으로 면밀하게 논리를 따지고 오류를 지적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이후에 서서히 알게된 것은 그것이 철학의 논리학에 속한다는 것이고, 이를 연습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이다(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이성으로)


 그래서 내가 얻고 싶었던 그 능력은 비판적 사고력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많은 책들이 나왔겠지만 이 책은 논리학에서 예상하는 복잡한 논의와 개념어들로 괴롭히지는 않는다. 범주화되어있고 논증 과정 중에 품을 수 있는 당연한 11가지 질문들을 이야기한다.그리고 장황한 말 대신에 적절한 비유와 맺고 끊는 솜씨로 읽기도 편하다. 무엇보다 장점은 능동적인 비판을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기억할만한 것은 결론과 이유를 이끌어내는 과정 중에 생략된 가정을 찾는 것이다. 흔히 어떤 책을 읽을 때 논리의 비약이 느껴지는 이유는 저자가 당연하게 여기는 가정이 모호하거나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 중에 저자는 어떠한 가치를 선호하기도 하고, 이는 저자의 주장을 비판할 근거가 되기도 한다. 또한 경쟁원인을 생각해보는 것이나 같은 결론과 이유를 가지고 다른 주장을 생각해보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연습이었다.


 책의 초반부는 따라갈만 했지만, 후에 연습문제에서 제대로 비판하는 것은 내 생각과 많이 빗나갈 때도 있었다. 정독한 책은 아니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래도 책이 안내하는 질문들을 공략한다면 그리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고민한다면 누구라도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나의 생각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또한 나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에 대한 좋은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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