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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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만난 이후의 두 인물


 박경철이라는 인물은 책이 출간될 당시 그야말로 핫이슈였다.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려 했던 안철수 교수와 함께 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후보와의 만남 후에 안 교수의 양보 이후에 흘린 눈물 역시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대중이 그를 주목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시골의사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유명한 비주류 경제학자였다.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전공자들과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했으며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이란 책으로 많이 알려져있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안철수와 함께 한 <청춘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전국 곳곳에 있는 청춘들과 만난 이후의 그 역시 변화한 것 같다. 청춘을 만난 이후에 깨달은 사회구조의 모순 속에서 한 명은 직접 행정을 변화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서울시장이 되려는 의도를 내비쳤으며, 한 명은 자기의 느낀 바를 책으로 말했다.



우리는 꼭 혁명을 해야 하는가? 


 그들이 만난 청춘들의 이야기가 어땠는지 우리는 잘 안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들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의 무능력함이라고 하기에는 수치상으로 너무 지나친 암울한 상황들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보편적으로 우리는 다 아픔을 지니고 있다. 어떤 저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로 우리를 위로했다. 박경철은 우리의 아픔을 듣고 난 후에 <자기 혁명>이라는 메세지를 던졌다. 조금 과격한 말로 들리는 그의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변화에 대한 것이다. 일단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세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혁명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투사의 주장과도 같다. 청춘들이 꼭 혁명을 해야 하는가?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운동


 서문에 보면 한 시골 고등학생의 자괴감 섞인 질문에 고뇌해야했던 저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한계가 있는 기회의 균등함이 주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무력감에 빠져있다는 것을 저자도 잘 안다. 하지만 그가 혁명을 주장하는 것은 내 삶을 내가 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다소 이 책은 철학 이야기도 나오고 수많은 사상가와 사회학자들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단순히 자기 계발서라고 하기에는 무겁고 또 경쾌한 목소리만은 아니다. 이 책은 대중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 변화를 갈구하는 청춘들에게 외치는 것이다. 사회 구조도 탓할 만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을 사는 것은 나 자신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개인에게 외치는 인생 제안서이다. 


청춘의 말을 들어준 그가 남긴 이야기

 우리가 그의 책을 찾는 이유는 그가 성공한 한 사회인의 전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가 의사가 아닌 인생 선배로서 내린 진단은 혁명을 이룰 정도로 주체성을 찾고 배움을 통한 발전으로 사회의 연대를 추구해야한다는 것이다. 
 그의 말은 마치 동양철학자의 자기 수양을 강조하는 일화를 듣는 듯 하다. 이런 의견은 지금 이 시대에 먹히는 메세지이다. 누군가는 남들보다 앞서는 팁을 내놓지만 인생마저도 그런 팁이 아닌 묵직한 철학자의 원론도 필요한 법이다. 같은 말이라도 그가 하면 조금 먹혔다. 이유는 그는 우리의 비참함을 목도하고 들어준 몇 안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제시한 외침이 과연 많은 이들의 인생의 혁명으로 돌아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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