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준의 영국 정원 이야기 1 - 12인의 정원 디자이너를 만나다 Garden Designers 1
윤상준 지음 / 나무도시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영국에서 정원을 갖는다는 것은 일상의 일이다. 집이라면 으레 정원이 있어야하고 그들의 집과

함께 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들은 그 정원을 가꾸는 데 우리가 예상치 못한 에너지를 쏟는다.

또한 그 에너지를 엿볼 수 있는 곳은 첼시에서 열리는 가든 페스티벌을 엿보면 된다.

(윤상준 저, 영국 플라워 쇼와 정원문화 참조)

 많은 가든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천국과도 같은 정원을 전시하며 또한 왕립원예학회와 내셔널 트러스트

같은 단체에서도 가치있는 정원은 문화재로 정한다.


 정원이 이리도 사랑을 받는 나라에서 사랑받는 12명의 정원 디자이너 이야기를 모았다.

단순히 그들의 정원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다양한 형태의 정원과 그들의 이야기, 철학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이 값진 것은 영국 전체에 흩어진 이들의 정원의 사진을 한 곳에서

편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원들은 흔히 공개되지 않고 1년에 한 번 공개되기도 하지만

그 하루를 내어서 정원을 보기위해 어떤 한적한 마을은 1년에 딱 한 번 교통체증을 맛봐야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정원 문화가 발달해 있지 않지만 곳곳에 사랑을 받는 정원이

나타나리라 믿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를 선호하고 그들이 맛보는 정원이라하면

정원이 아닌 아파트 조경이 전부일 것이지만 곧 자신만의 자연과 상상력을 키워나가고

휴식과 사색을 할 수 있는 정원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위의 사진은 로즈메리 비어리의 정원 사진이며, 다른 11명의 정원가들도 멋진 경관을 보여준다. 건축가 혹은 평범한 가정주부,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게이 활동가, 동물뼈를 만지다가 전공을 바꾸어 실용적이며 가치있는 일을 해내고 싶었다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정원은 단지 멋진 공간인 뿐이 아니라 멋진 인생을 가능하게 해주는 공간이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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