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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지구촌 돈 이야기 ㅣ 함께 사는 세상 6
석혜원 지음 / 풀빛 / 2010년 6월
평점 :
둥글둥글 지구촌 이야기
석혜원 글
‘돈’을 다루는 곳 중 하나인 은행에서 근무하는 저자가 돈에 관한 세계 여행을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돈이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 그리고 에피소우드 등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잘 전개된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총 5개 대륙별로 돈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고 정주영 회장이 돈을 빌리기 위해 500원 짜리 동전을 이용했다는 것이 신선하다. ‘돈’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이 배어 있기 때문이리라. 이 순신 장군이 돌아가셔서도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시는(?) 모습이 역시 충신답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아시아 대륙의 화폐에는 대부분, 인물들이 나타나는 데 특별히 정치가나 국왕들이 자주 등장한다. 반면 오랜 문화와 예술을 자랑하는 유럽 국가들에는 유명한 작가와 음악가 그리고 화가 등이 많이 나타난다. 그러면 아메리카는 어떨까? 아메리카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19세기에 독립국가가 되었기 때문에, 주로 혁명가들의 초상이 많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오세아니의 오스트레일리아는 남녀평등이 가장 잘 나타나 남녀가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도 원시생활을 하고 유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은 동물이나 자연 환경을 화폐에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유럽의 옛 영광을 향한 열마응 담고 있는 유로화에는 문과 다리가 그려져 있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양식부터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 등 유명한 건축 양식이 들어 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동전의 절반 이상을 만든다고 하는 정보도 있다. 이처럼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 사이사이에 요긴한 경제 상식들도 들어 있다. 금리, 인플레이션, 기준 통화 등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팁 형식으로 설명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경제에 관심을 갖도록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돈 이야기에 빠지지 않는 부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주식과 워렌 버핏도 등장한다. 아이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화폐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아이들도 신기하게 생각했다. 화폐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긍심이 들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경제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또한 사회 과목에서 어려운 용어들이 가장 많은 부분이 바로 경제편인데 아이들에게 새로운 흥미와 지식을 가져다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