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3 -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역사, 2018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시리즈
김상훈 지음, 조금희 그림 / 성림원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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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인 막내가 어느 날 IMF가 좋은 곳인가, 나쁜 곳인가 물었다.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었던 이곳이 우리에게 아픈 상처를 남기긴 했다. 아직도 그 여파가 있다. 우리가 세계사 특히 현대 세계사를 통해 우리의 과거와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간략하지만 산업사회와 제국주의 시대 그리고 이와 맞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이들의 독립을 다루며 냉전시대의 종식과 더불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본과 중국의 변화과정도 살핀다. 우리는 분단국가가 되었지만 인도는 3개의 나라로 나뉘어졌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방글라데시) 교과서로는 느끼기 힘든 편안함고 친절함이 아마 이 책의 가장 장점일 것이다.

앞 장에는 3단원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과 현재까지를 다룬다. 흥선대원권의 모습을 시작으로 독립운동과 문민정부 곧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까지의 내용이 약간 나오는 정도이다. 이들의 통일에 대한 노력이 잠깐 등장한다. 저자는 왜 반민 특위 활동을 설명하면서 친일파 청산을 못한 이유와 안타까움을 설명한다. 이승만 정권의 소극적 대응과 좌우 이념 대립으로 무산되어 결국 우리는 오늘날까지도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나치에 협조한 자들을 끝까지 찾아내어 철저하게 응징하는 과정을 지금까지도 벌이고 있어 아주 대조를 이룬다고 일침하고 있다. 프랑스를 이를 위해 150만 명에 이르는 자들을 조사하였고 이 중 3만 명에 이른 사람들이 처형되었다고 한다.

각 단원마다 몇 개의 소제목 형태를 취하면서 그 제목들이 대부분 질문 형식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유길준은 어떻게 제1호 유학생이 되었을까? 갑신정변은 왜 농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을까? 일본은 왜 대한제국에 돈을 빌려 주었나? 등의 질문을 함으로써 이러한 사건들의 중요한 이슈와 내용을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그리고 예민할 수 있는 문제들이지만 부드럽게 마치 집안의 소파에 앉아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설명해 주듯이 우리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를 접할 수 있어 인상 깊다. 1년 동안 심심하면 아이가 책을 펴들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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