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과거지만 지혜는 미래다 - 지혜를 추구하는 삶의 즐거움
숀 스틸 지음, 박수철 옮김 / 이룸북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혜는 교육을 통해 가르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개인의 몫일까? 오늘 날 학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성적이다. 물론 학부모와 사회가 요구하는 것이 현대 사회에 빨리 적응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적인 능력과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강조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원래 교육의 목적이 인간 개인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하면 이는 지나치게 개인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등 철학자들이 내세운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개인의 행복과 이를 위한 지혜(소피아) 그리고 여가(스콜라)와 관조(테오리아)를 박탈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리라.

오늘날 눈부신 과학의 발달은 학교 현장의 지식과 기술의 효율성을 강조한 지식인의 양성이 한 몫 한 것일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창의성과 실용적 능력과 결합된 인간의 고도화된 지능이 어쩌면 9.11 테러와 같은 끔찍한 일을 가능하게 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전략은 치밀했고 고도로 숙련된 것이었고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피해를 준 것이었다. 다만 그들의 행위는 지혜롭지 못했고 스스로의 파멸의 길로 갔을 뿐이다. 우리의 교육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몇 몇 철학자들의 주장과 교육 이론가들의 주장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철학과 정치를 교육하는 것에 관한 담론을 소개하고 이를 어디까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시켜가야 하는 지 고민해 보고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아직 사회 경험이 없고 실제적인 경험이 적은 그들에게 이러한 것들을 교육 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일 수 있고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을 현실 정치에 끌어 들이기 위해서 선거권을 낮추는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찬반논쟁도 뜨겁다. 감정의 조절이 아직 미숙하고 여러 경험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여러 시도가 필요하리라고 생각된다. 현재의 교육은 지나치게 사회적인 요구에 밀려 주입식 교육을 통한 지식습득에 매달려 있다. 물론 이것은 현실적인 측면이 강하다. 당장 대학입학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성적인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인간 자체를 탐구하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생물들에 대한 탐구들도 인내심을 갖고 하는 것도 중요하리라. 어쩌면 그들에게 지식습득보다 더 요구되는 것이 조금 더 재미있게 놀고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할까? 오늘날 과학기술과 정보기술이 발달한 우리 사회에서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좀 무거운 주제이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고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