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 근대.현대 편 - 현직 교사가 짚어주는 중학생을 위한 한 번에 끝내는 통합 역사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송영심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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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수능에서 공통과목이 되어 대학에 가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부를 하도록 한 지 1년이 되어 간다.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가 공부해야 할 여러 가지 과목 중 하나가 되어 때로는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처음 한국사를 공부하는 중학생들을 위해서 쉽고 흥미롭게 풀어 주고 있다. 특히 한국사를 세계사와 비교하여 시대별로 비교하고 중요한 사건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우리의 근대와 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물론 5·18이나 6·10항쟁 등을 깊이 설명하지는 않지만 언급은 하고 있다. 긴 설명을 좋아하지 않는 요즘 학생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겠지만 간략하게 하나하나의 사건을 사진과 더불어 설명하고 있어 당시 시대적 상황과 문제의식 등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힘든 점이 있기는 하지만 저자 나름대로 중요한 사건이나 중요 인물을 깊이 생각해 보도록 칼럼 형태로 설명하고 있다.

세계사는 1840년 아편전쟁부터 시작하고 한국사는 1863년 고종이 왕위에 오르는 것과 동시에 흥선대원군의 통치가 시작되는 것으로 출발하여 세계사는 2000년 러시아의 푸틴이 권자에 오르는 것으로, 한국사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물론 부록으로2001년 인간의 게놈 지도 완성과 우리의 아픔이며 동시에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전 세계에 보여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까지 언급하고 있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그러나 이제 어느 정도 정리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쩌면 그것도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의 몫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역사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반복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의 역사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또 우리의 자세에 따라 역사가 움직여 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여러 과목 중 하나로 공부하고, 암기하고 시험을 치르기 위해 배우는 것이지만 훗날 역사의식을 갖고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저자의 현장 경험이 많이 묻어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한국사를 재미있고 쉽게 가르치는 분들이 많아서 좋지만 때로는 너무 민낯이 드러나 당황할 때도 많다. 그러나 이것도 우리가 자라는 성장 통이라 생각되고 좀 더 성숙한 대한민국이 되어 가는 것이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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