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과 자소서
한주.신동훈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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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대학입시에 논술도 자소서도 필요하다. 살아가다 보면 글쓰기가 필요하지만 막상 글을 쓸려고 하면 몇 자 못쓰고 펜이 멈춰진다. 맞춤법도 그렇고 표현도 몇 가지가 되지 않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보고 더 이상 용기가 나지 않아서다. 얼마 전 자소서 쓰는 것을 도와 줘야 할 일이 있었는데 진땀만 흘렸었다. 소위 글쓰기의 달인(?)이라는 저자를 통해 논술과 자소서 쓰는 법을 살펴봤다.

저자는 친절하게 글쓰기에 필요한 사전의 지식을 몇 가지 제공해 주고 있다. 기본적인 문법과 헷갈리는 맞춤법, 주어와 서술어를 쓰는 법과 글을 맛깔스럽게 쓰는 법등도 소개해 주고 있다. 학생들이 쓰는 논술은 어려운 표현보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보다 진솔하게 쉽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한정된 시간 안에 주어진 주제에 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습관적인 글쓰기가 필요하다. 몸에 글 쓰는 것이 익숙해져야 자연스럽게 글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의 예화 중 소크라테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기본적인 것들을 반복해서 몸에 익숙해져야 본격적인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야구 선수가 하루에도 수천 번씩 스윙 연습을 하듯이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소개서는 오늘 날 취업 전쟁을 치르다 보니 여기 저기 수없이 제출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틀이 만들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쟁률이 높다 보니 취업담당자가 볼 수 있는 시간도 제한되어 있어 한 눈에 쏙 들어오지 않으면 어필하기 힘들다고 한다. 한 사람당 10분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두괄식 문장을 쓰되 반복하지 않고 명확하게 자기 주장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찌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위장을 잘 시켜야 하지 않다 싶다. 평소에 관심이 없었지만 취업을 위해서 어려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준비를 오랫동안 철저하게 해 왔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우리의 아픈 현실이지만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 오늘도 우리는 노력한다. 그러나 최대한 진실 된 행동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진실은 항상 통하기 때문이다.

오탈자가 없도록 노력하라고 했는데 오탈자가 많이 눈에 띄어 놀랐다. 전체적인 문장을 소화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저자의 지적처럼 매끄럽지 못한 것은 옥에 티다. 오늘 날처럼 자신을 포장해야 했던 적도 드물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사회가 변화하고 빨리 빨리 끝내야 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 볼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이로 인해 사회적 손실도 크지만 일단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이런 일이 반복된다. 이런 사회에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하고 바꾸기 위해서라도 글쓰기를 연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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