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초 공부법

0초 공부법 -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시험을 지배하는 4가지 기술
우쓰데 마사미 지음, 강다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9월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시험을 치렀지만 대부분 교과서나 참고서를 통해 개념을 정리하고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통해 마무리했다. 그런데 저자는 독특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른바 0초 공부법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0초 해답, 0초 독해, 0초 시험, 0초 공부가 그가 말하는 공부법이다. 그러니까 먼저 기출문제를 통해 어떻게 시험이 출제되는 지 먼저 파악하고 공부를 하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읽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그냥 지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다. 생각하지 말고 일단 중단하지 말고 읽어 나가라고 한다.

그의 논리의 배경은 글을 읽는 독자와 글을 쓴 저자의 앎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부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내 수준에서 빠른 속도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파악하고 여러 번 반복하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완전히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논리를 적용시켜 주장하고 있다. 지난번에 봤던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이라는 책과 유사한 점이 있는 데 그 배경에는 빨리 빨리 말을 하고 내용을 빨리 이해해서 시험을 쳐야 한다는 점이다.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이 깊이 묻어 나온다. 우리보다 조금 먼저 이러한 상황에 처한 일본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오늘 날의 변화해 가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아니면 그들 나름의 빠르게 습득해 가는 방법일 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방법을 통해 숲을 보고 나무를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은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수능이나 각종 시험은 머리보다 엉덩이로 한다고 하는 데 이것보다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이 아닐까 나름 생각해 본다. 그들은 근성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로,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각종 시험은 속도가 좌우한다. 그러므로 얼마나 빨리 문제를 푸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수능은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문제는 빛의 속도로 풀고 난이도가 있는 몇 문제를 깊이 생각하면서 풀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그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한 번 쯤 진진하게 생각해 볼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