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커 피드백 수첩 (본책 + 다이어리)
이사카 다카시.피드백 수첩 연구회 지음, 김윤수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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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플래너가 학생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쓰인다. 저자는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터 드러커’를 연구하면서 그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독창적인 해석을 내 놓고 있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엘자식 노트를 통해 자기를 피드백하는 것을 몸에 익혔다고 한다. 두권의 노트를 통해 한 권을 학생이 갖고 다른 한 권은 선생님이 갖는다. 한 주가 자신이 수행한 여러 가지 사실들을 기록하고 다음 한 주 목표를 정한다. 선생님은 이것을 꼼꼼히 읽고 본인의 느낌과 기대감을 적는다. 이것을 일주일 간격으로 서로 교환해 가며 보낼 때 자신의 놀라운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피터 드러커는 이것을 자신의 인생 전체를 통해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갔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피드백은 어떤 것일까? 먼저 노트를 준비한다.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지만 시간대 별로 정해져 있는 플래너 같은 것들은 부적절하다. 먼저 노트에 4개의 공간을 만든다. 왜 하필이면 4개일까? 2개면 경직된 사고를 갖게 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답식 생각이 아니라 창의적 사고를 갖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각할 수 있는 생각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4개로 구분해서 자신의 하루나 일주일 아니면 어떤 기간의 할 일들을 기록하는 것이다. 네 개의 공간을 만들어 사용하되 2-3가지는 고정시키고 한 가지를 자유롭게 해서 생각의 여백을 둘 공간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나 일상 업무는 고정시키고 나머지 두 개의 공간에 공부나 가정을 두거나 공부와 기타로 하거나 아니면 정리 정돈이나 여행 준비 등으로 해서 계획을 짜고 자신을 돌아보도록 권하고 있다.

사람이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변화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저자는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자신의 강점을 찾아 거기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피커 드러커의 자기 계발 법을 소개하고 있다. 누구든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중점을 두는 것이 자기가 없는 것을 보충하거나 개선하려고 하는 노력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부분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충돌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 까? 드러커는 지체없이 가치관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아무리 일에 능률이 오른다고 해도 행복감, 만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지옥과 같기 때문이다. 과거 드러커가 청년 시절 케임브리지 대학에서청강하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케인즈의 강의를 듣고 너무 돈 이야기만 해서 지겨워 강의실에서 나와 버렸다는 일화는 그가 얼마나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강한 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러 가치관들이 난무하는 시대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분명한 가치관과 자신의 강점을 찾아 지속적인 자기 계발 노력을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는 피드백만이 굳어져 가는 생각과 발전을 가로 막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새로운 날을 기다리기 위해 오늘부터라도 4가지 공간을 마련해 두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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